국내 최초로 일본 주요 워크웨어 톱 브랜드를 한데 모은 플랫폼 ‘아에르웍스(AER Works)’가 안전·기술·디자인을 결합한 ‘워크웨어 플랫폼’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아에르웍스는 27일 경기 군포시 AK플라자 금정점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일본 워크웨어 톱5 브랜드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향후 비전과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플랫폼으로 한국 워크웨어 기준 세우겠다”
이날 행사는 아에르웍스를 운영하는 ㈜씨앤투스 하춘욱 대표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하 대표는 아에르웍스를 “단순한 신규 브랜드가 아니라 한국 워크웨어 시장에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존재”라고 정의하며, 기능 위주의 작업복을 넘어 안전·기술·스타일을 모두 갖춘 새로운 워크웨어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모두 제조업이 강한 산업 구조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일본 워크웨어 산업이 축적해온 다양한 소재 기술과 디자인, 우수한 제품들이 한국 제조업의 현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앤투스 하춘욱 대표
이번 론칭의 핵심은 일본을 대표하는 워크웨어 톱 브랜드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집약했다는 점이다. 아에르웍스는 일본 워크웨어 시장을 이끄는 버틀(BURTLE), 그레이스엔지니어(Grace Engineer’s), 지벡(XEBEC), 아이즈프론티어(I’Z FRONTIER), TS디자인(TS DESIGN) 등 5개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이들 브랜드를 국내에 동시에 선보이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일본 브랜드 임원진도 직접 방한해 파트너십의 의미를 더했다. 일본 측은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현지 파트너를 직접 찾아 협업을 제안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에서도 현장과 일상을 잇는 워크웨어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며, 단순 수출을 넘어 장기적 동반 성장을 전제한 협업 배경을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일본 브랜드 임원진
워크웨어 런웨이로 시각화한 ‘워크 라이프 웨어’ 비전
아에르웍스는 이번 론칭 행사에서 자사가 지향하는 플랫폼 가치를 ‘F/W 워크웨어 쇼’ 런웨이로 시각화했다. 런웨이에는 일본 5개 브랜드의 대표 라인이 작업복, 캐주얼, 아웃도어, 이너웨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돼 등장했다.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워크웨어가 실제 착장 형태로 소개되며, 아에르웍스가 내세우는 “현장과 일상이 이어지는 워크 라이프 웨어”라는 방향성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배우 김민과 프로당구 선수 정수빈
새로운 브랜드 얼굴로는 배우 김민과 프로당구 선수 정수빈이 합류했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에 출연한 배우 김민은 무대 인사에서 “아에르웍스는 단순히 옷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일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과 일상 속 편안함, 스타일을 함께 고민하는 브랜드”라며 “현장과 일상이 이어지는 워크웨어 문화를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당구 선수 정수빈은 브랜드 앰버서더로 참여해 “아에르웍스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워커들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장 기술력 기반 1,000여 종 라인업… 일본 특허 기술도 소개
조미량 아에르웍스 부사장은 비전 발표에서 아에르웍스를 “워커 중심의 현장 기술력 기반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최대 수준인 1,000여 종의 워크웨어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직업, 체형, 작업환경, 스타일별로 세분화한 큐레이션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일본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 구조를 유지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매장 확대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조미량 아에르웍스 부사장
조 부사장은 특히 히로시마 지역의 전통 워크웨어 기업들을 사례로 들었다. 이들 기업이 군복과 전문복에서 출발해 기능성과 내구성을 갖춘 워크웨어로 발전해 온 역사가 아에르웍스 플랫폼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적 노하우를 한국의 다양한 산업 현장에 맞게 풀어내, 실제 워커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능적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일본 브랜드의 기술력은 구체적인 제품 사례를 통해 소개됐다. 엔지니어 전문 브랜드 그레이스엔지니어는 점프수트 뒤 하단부를 개방하는 특허 패턴과 내부 퍼스널 지퍼 구조를 적용해, 화장실 이용 시 불편함을 줄이고 작업 편의성을 크게 높인 점을 강조했다. 버틀은 선풍기 유닛을 삽입해 의류 내부 공기를 순환시키는 ‘에어크래프트(Aircraft)’ 라인을 대표 제품으로 제시했다. 해당 라인은 일본 현지에서 매출 비중이 높을 정도로 시장성을 검증받은 제품군으로, 고온·고습 환경에서 일하는 워커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 진단과 확장 전략
국내 시장 전략과 관련해 아에르웍스는 일본 워크웨어 시장에서 B2B와 B2C 비중이 각각 50%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질의응답에서 국내에서도 단체복 문의가 예상보다 많고, MZ세대 워커 유입으로 “아무 옷이나 주면 입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단순 작업복을 넘어 일과 일상을 넘나드는 ‘워크 라이프 웨어’로 자연스러운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조미량 아에르웍스 부사장과일본 브랜드 임원진
국내 워크웨어 오프라인 시장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본격 형성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아에르웍스는 올해 6월 부산 녹산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수원 권선점, AK금정점까지 3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내년 1월 광주 초월점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총 10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가맹 사업에 대해서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직영점 운영을 통해 리스크와 운영 프로세스를 충분히 체득한 뒤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상복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스트리트 패션처럼 워크웨어의 일상화가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있는 한편, 근본적으로는 워커를 위한 기능성 의복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방염복 등 특수복은 제한적으로 운영하지만, 정전기 차단, 발열·보온, 내오염 기능 등 다양한 작업 환경별 기능성 라인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크웨어 외에 공구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2025년에도 현장을 지키는 워커와 함께”
조 부사장은 “힘들지 않았던 사람이 거의 없었던 2025년, 많은 이들이 제자리에서 멈추거나 주저앉는 상황에서도 현장을 지키는 워커들은 여전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에르웍스가 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단순한 작업복을 넘어 일과 일상을 아우르는 워크 라이프 웨어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아에르웍스는 일본 톱5 워크웨어 브랜드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현장의 안전을 일상까지 넓히는 플랫폼’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아웃도어에서 워크웨어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국내 패션·잡화 시장의 변화 속에서, 현장 중심 기술력과 스타일을 결합한 아에르웍스의 행보가 국내 워크웨어 시장의 새 기준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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