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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1을 건너뛰고 3으로? 제멋대로 넘버링 TOP 5

2025.11.27. 14:47:45
조회 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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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우리는 유치원 때부터 숫자를 센다. 하나, 둘, 셋. 아주 당연한 세상의 이치다. 영화나 소설, 게임 같은 시리즈물도 이 법칙을 따른다. 1편이 대박 나면 2편을 만들고, 그게 또 잘 되면 3편을 낸다. 물론 용과 같이 시리즈처럼 프리퀄이라며 '0'을 붙이거나, 배틀필드 시리즈처럼 '1차 세계대전이니까'라며 '1'을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간 순서나 출시 순서에 따라 숫자가 커지는 것이 상식이다. 2편 없이 3편이 나올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하지만 게임업계에는 수많은 청개구리들이 있다. 전작도 없는데 뜬금없이 높은 숫자를 달고 나오거나, 잘 나가다가 중간 숫자를 건너뛰어버리거나, 같은 넘버링 게임을 두어개씩 내는 기행을 저지르는 이들 말이다. 오늘은 이처럼 게임 넘버링을 제멋대로 갖다 붙인 게임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다.

TOP 5. 슈퍼피플

배틀로얄 후발주자로 야심 차게 등장했던 원더피플의 ‘슈퍼피플’. 알파 테스트 때부터 꽤 화제를 모으며 2022년 10월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문제없었다. 그런데 서비스 시작 딱 두 달 만에 개발사는 돌연 게임 이름을 '슈퍼피플 2'로 변경했다. 정식 출시를 한 것도 아니고, 후속작을 낸 것도 아니었다. 그저 2.0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게임 이름 뒤에 숫자 '2'를 붙여 변경해버린 것이다. 게임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셀프 넘버링 승격' 사건이었다.

이 같은 개명은 아마도 초반에 급격히 빠져나가는 유저들을 붙잡기 위해 '우리 게임이 이렇게 확 바뀌었어요!'라고 외치는 절박한 마케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외침은 이듬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며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다. 그러던 중 올해 9월, 스팀에 다시 '슈퍼피플'이라며 원점 회귀한 이름으로 재출시됐으나 또다시 두 달 만에 문을 닫았다. 1과 2 사이를 오가다 결국 0으로 수렴해버린, 넘버링에 얽힌 슬픈 잔혹사가 아닐 수 없다.

▲ 쇄신을 각오하며 공개했던 그 이름, '슈퍼피플 2' (사진제공: 원더피플)

TOP 4.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2

플랫포머 게임의 바이블,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1편의 엄청난 성공 이후 당연히 팬들은 2편을 기다렸다. 그리고 닌텐도는 2편을 내놨는데, 여기서 족보가 꼬이기 시작한다. 일본 내수용으로 나온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2'는 1편을 기반으로 난이도를 극악으로 올린, 사실상 확장팩에 가까운 물건이었다. 독버섯이 나오고 점프 컨트롤이 마이크로 단위로 요구되는, 그야말로 매운맛 버전이었다.

이를 본 닌텐도 미국 지사는 '이건 너무 어려워서 미국 애들은 못 깬다'라며 수입 반대 의견을 냈다. 그렇다고 팬들이 간절히 원하는 2편을 안 낼 수는 없으니, 결국 미야모토 시게루의 또 다른 작품인 '꿈공장 도키도키 패닉'이라는 전혀 다른 게임에 마리오 스킨을 씌우고 다듬어 미국판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2'로 출시했다. 결국 세상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마리오 2'가 존재하게 됐고, 나중에야 진실을 안 양쪽 게이머들은 혼란에 빠졌다. 우리가 아는 뽑고 던지는 마리오 2가 사실은 마리오가 아니었다니, 이 무슨 출생의 비밀이란 말인가.

▲ 알고보니 원류가 마리오가 아니었던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2'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TOP 3. 와쿠와쿠 7

90년대 오락실 좀 다녀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대전격투게임 '와쿠와쿠 7'.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나름의 팬층을 확보한 게임이다. 제목을 보면 당당하게 '7'이 적혀 있기에, 당연히 게이머들은 '아, 내가 1편부터 6편까지를 못 해봤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전작은 없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와쿠와쿠 7'은 영화계의 '판타스틱 4' 같은 사례다. 제목의 '7'은 시리즈 넘버링이 아니라, 게임 내 설정인 '와쿠와쿠 볼' 7개를 의미한다. 드래곤볼을 대놓고 패러디한 설정인데, 7개의 볼을 모으면 요정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내용이다. 그 7개라는 숫자에 꽂혀서 제목에 덜컥 붙여버린 탓에, 죄 없는 게이머들만 존재하지 않는 전작을 찾아 헤매는 '와쿠와쿠한' 경험을 해야 했다. 캐릭터성 하나는 기가 막혔기에, 차라리 '와쿠와쿠 1'로 나왔다면 지금쯤 진짜 7편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게임이 잘 나갔다면, '와쿠와쿠 8'이 됐을지 '와쿠와쿠 7-2'가 됐을지는 모를 일이다.

▲ 한국에는 '두근두근 7'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발매가 추진됐던 '와쿠와쿠 7'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TOP 2. 염소 시뮬레이터 3

병맛 시뮬레이터의 시조새, 염소 시뮬레이터. 온갖 버그와 엉망진창인 물리 엔진을 콘텐츠로 승화시킨 이 게임은 후속작 넘버링마저도 광기에 절여져 있다. 전작의 대성공 이후, 개발사는 야심 차게 후속작을 발표했는데 그 이름이 무려 '염소 시뮬레이터 3'였다. 당황하는 게이머들을 향해 개발사는 "어라, 우리가 2편을 안 냈었던가요?"라며 능청을 떨었다.

심지어 게임 설치 폴더나 실행 파일명을 뜯어보면 'Goat2'라고 적혀 있는데다, 당시 8년 넘게 나오지 않던 '데드 아일랜드 2'의 트레일러를 대놓고 패러디하며 "우리는 3편 낸다"라고 놀리는 기행은 덤이다. 상식이나 규칙 따위는 염소 뿔로 들이받아 버리는 이 개발사라면, 다음 작품은 '염소 시뮬레이터 5'나 '염소 시뮬레이터 0'으로 낼지도 모른다. 예측하려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자.

▲ 2편 없이 3으로 건너간 '염소 시뮬레이터'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TOP 1. 맥픽셀 3 (McPixel 3)

염소 시뮬레이터 3보다 한술 더 뜨는, 이 구역의 원조 '넘버링 파괴자'가 있다. 바로 인디 게임 '맥픽셀 3'다. 2012년 출시된 전작 '맥픽셀'은 20초 안에 폭탄을 제거해야 하는 골 때리는 개그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10년 만인 2022년, 후속작이 나왔는데 뜬금없이 '3'을 달고 나왔다. 당연히 2편은 출시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개발사는 페이크 다큐멘터리까지 만들며 구구절절 해명(?)에 나섰다. 내용인즉슨, '맥픽셀 2'를 차세대 블록버스터급으로 만들려다 망했다는 것이다. 레이 트레이싱을 도입하고, 오픈월드 RPG로 기획하고,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방귀 물리 시스템'을 구현하려다 개발자들이 좌절해 프로젝트를 엎었다는 내용이다. 결국 2편을 건너뛰고 초심으로 돌아가 3편을 냈다는 설정인데, 스팀에서는 이 1편과 3편을 묶어서 뻔뻔하게도 '맥픽셀 트릴로지(3부작)'라고 팔고 있다. 여러모로 멋진 게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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