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14만 대가 넘는 신형 싼타페를 리콜한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14만 대가 넘는 신형 싼타페를 리콜한다. 오프로더 감성을 강조한 각진 디자인과 실내공간 변화로 화제를 모았던 신차지만, 그 발목을 잡은 건 거창한 파워트레인이나 섀시가 아니라 의외로 ‘후방 카메라’였다.
현지 시각으로 26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시점은 운전자가 후진 기어를 넣는 순간으로 화면에 후방 카메라 영상이 뜨지 않거나 아예 신호가 끊겨 빈 화면이 표시되는 결함이 확인됐다.
원인은 차량 조립 단계가 아닌 부품 공급사의 단순 실수로 확인됐다. 현대차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한 부품사가 조립한 후방 카메라 배선 하네스가 규격대로 제작되지 않으면서 실드 라인에 과도한 장력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카메라 단자 접촉 불량이 일어난다는 것.
결국 새로 설계된 더 유연한 하네스로 전량 교체하는 조치가 내려졌고, 해당 부품은 이미 지난 9월 이후 생산되는 신형 싼타페에는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리콜의 직접적 원인은 차량 조립 단계가 아닌 부품 공급사의 단순 실수로 확인됐다(출처: 현대차)
후방 카메라 문제는 현대차만의 고민은 아니다. 후방 시야 장치가 미국에서 의무 장비가 된 이후 거의 모든 글로벌 제조사들이 비슷한 결함으로 리콜을 발표해 왔다.
카메라·배선·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수년 사이 제조사별로 대규모 리콜이 이어지면서 ‘후방 카메라 시스템’은 신차 개발 단계에서 가장 예민하게 검증해야 하는 품목 중 하나로 자리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싼타페 리콜과 별도로 258대 규모의 추가 리콜도 발표했다. 해당 결함은 커튼 에어백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싼타크루즈, 싼타페, 투싼, 제네시스 GV70 일부 모델이 포함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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