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전기 SUV 'YU7'이 중국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는 가운데 새로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출처: 샤오미)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샤오미의 전기 SUV 'YU7'이 중국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는 가운데 새로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현지 시각으로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 YU7은 출시 몇 달 만에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10월에는 테슬라 '모델 Y'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중국 전역에서 4만 8654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3만 3662대가 YU7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내에서 약 2만 6100대가 판매된 모델 Y를 앞지르는 수치로 7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YU7의 누적 판매량은 약 7만 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후발주자치고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광저우 오토쇼에서 YU7의 새로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공개했다(출처: 샤오미)
샤오미는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광저우 오토쇼에서 YU7의 새로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공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포르쉐의 ‘페인트 투 샘플(Paint to Sample)’ 프로그램과 유사한 개념으로, 향후 3년 동안 100종 이상의 신규 도장 옵션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쇼케이스 모델로는 크리스털 퍼플 색상이 적용된 YU7 Max가 오토쇼에 전시됐다. 도장 옵션의 가격은 1만 1000위안부터 시작되고 도장뿐 아니라 전용 알로이 휠, 색상 선택이 가능한 브렘보 캘리퍼 등 외관 사양의 선택 폭도 확대됐다.
한층 고급스러운 사양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24K 금 배지, 흑백 또는 골드 카본 파이버 엠블럼 등도 제공된다. 샤오미의 이런 전략은 소수의 기본 색상과 제한적 옵션만 유지하며 생산 효율성을 우선하는 테슬라와는 정반대 방식으로, YU7이 고객 맞춤형 고급 사양을 강조하며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해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싱글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 구성으로 운영된다(출처: 샤오미)
한편 해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싱글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 구성으로 운영된다. 기본 모델은 315마력과 528Nm를 내는 후륜 구동 싱글모터 사양으로 96.3kWh 배터리가 조합된다. 듀얼 모터 모델은 489마력과 681마력을 발휘하는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하고 최상위 사양은 이미 SU7 울트라급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내부에서는 더욱 높은 출력을 갖춘 고성능 모델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지지만, 출시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샤오미 YU7은 빠른 시장 안착과 함께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제이션 전략을 앞세워 중국 내 전기 SUV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출처: 샤오미)
샤오미 YU7은 빠른 시장 안착과 함께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제이션 전략을 앞세워 중국 내 전기 SUV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으며, 외형·성능·옵션 다양성의 조합으로 기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의 고객층까지 흡수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중국 외 시장에서는 아직 출시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아 글로벌 확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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