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주류 업계에서 숙성 방식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시간을 들여 발효하는 수준을 넘어 나무 고유의 향과 통기성을 활용한 ‘목통 숙성’ 방식이 간장, 소주, 식초 등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제품 선택 기준이 성분과 원료를 넘어 제조 방식까지 세분화되면서,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흐름이 자리잡는 모습이다.
몽고식품 ‘송표 1905 오리지널·블랙라즈베리’
몽고식품은 120년 전통의 장류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시더우드, 즉 삼나무 통에서 숙성한 프리미엄 양조간장 ‘송표 1905 오리지널·블랙라즈베리’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나무 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들어 감칠맛을 높이고 깊은 바디감을 완성한다. 송표 1905는 1905년 국내 첫 간장공장에서부터 이어진 몽고간장의 발효 기술을 집약한 제품으로, 기본 맛과 품질을 탄탄히 유지하면서 전통의 깊이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몽고식품 ‘송표 1905 오리지널·블랙라즈베리’
‘송표 1905 오리지널’은 간장의 맛을 판단하는 지표인 단백질 함량(TN) 2.1%를 구현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 ‘송표 1905 블랙라즈베리’는 특허받은 복분자 발효숙성공법을 적용해 과일 특유의 향과 와인 같은 바디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몽고식품 관계자는 “송표 1905는 국내 유일 시더우드통 숙성 방식의 덧간장 제품으로, 1년 동안 3단계 발효를 거쳐 감칠맛과 풍미의 균형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라며 스테이크, 해산물, 보양식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선양소주 ‘선양오크’
주류 업계에서도 목통 숙성을 앞세운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선양소주는 국내 유일 오크통 숙성 원액을 블랜딩한 희석식 소주 ‘선양오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크통에서 6개월에서 최대 10년까지 숙성된 증류식 쌀 소주 원액을 블렌딩해 오크 특유의 깊고 풍부한 맛을 담았다. 국내 최저 도수인 14.9도에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제품으로,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마무리 맛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선양소주는 제품 인기에 힘입어 ‘선양오크보리’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오올리바 ‘폰테베키오’
이탈리아 모데나 지역의 전통 식초 브랜드 ‘폰테베키오’도 국내 시장에 소개됐다. 올리오올리바가 선보인 ‘폰테베키오’ 발사믹 식초는 오크, 밤나무, 체리, 주니퍼, 물푸레나무 등 다양한 목재를 활용한 오래된 나무통에서 숙성한 제품으로, 나무의 특성이 배어든 다양한 향과 풍부한 맛이 강점이다. 폰테베키오 전 제품은 이탈리아 농업부와 유럽연합(EU)의 IGP 인증을 획득해 정통성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제품을 고를 때 맛과 효능뿐 아니라 제조 과정과 발효 방식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소비자가 늘면서 목통 숙성 방식은 기존 숙성 제품과의 차별성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식품과 주류 업계는 자연의 향과 시간의 힘을 담은 목통 숙성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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