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소프트웨어 기능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터치스크린 중심 인터페이스가 사실상 표준이 됐다. 하지만 주요 기능이 깊은 메뉴 안에 숨는 구조는 초보 운전자에게 진입 장벽이 되고, 주행 중 조작 난이도를 높이며 안전성 우려를 만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북유럽 액세서리 스타트업 그린미션(Greenmission)이 테슬라 전용 물리 버튼 액세서리 ‘Ctrl-Bar 2’를 공개했다.
Ctrl-Bar 2는 모델 Y와 모델 3의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3M 테이프로 부착하는 얇은 패널이다. 온도 조절·볼륨 조절용 다이얼 2개, 8개의 커스터마이즈 버튼을 갖춘 구조로 팬 속도, 온도 설정, 도어 잠금, 열선 등 30여 가지 기능을 직접 불러올 수 있다. 각 버튼에는 작은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현재 할당된 기능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설정은 스마트폰용 ‘Ctrl 앱’에서 진행한다. 차량의 글로브박스 USB 포트를 통해 전원과 연결되며, 케이블은 내부로 숨길 수 있다. 그린미션은 설치 과정이 5분 이내로 간단하다고 설명한다.
회사 설립자 베틀레 후스비(Vetle Husby)는 “테슬라는 높은 안전기준을 갖춘 브랜드지만, 화면 조작이 길어질수록 위험 요소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물리 버튼을 통해 조작 시간을 줄이고 운전자의 시선을 도로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Ctrl-Bar 2는 현재 킥스타터에서 약 210달러로 펀딩을 진행 중이며, 캠페인 종료 후 아마존과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다. 초기 배송은 2026년 4월(2024년 이전 모델), 하이랜드 모델 3와 주니퍼 모델 Y는 2026년 5월부터 순차 진행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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