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1 카타르 그랑프리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이 압도적 페이스로 시즌 17번째 우승을 거두며 챔피언 타이틀 경쟁을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초반 선두를 지키며 선전했으나 전략 싸움에서 밀려 2위로 레이스를 마쳤고, 카를로스 사인츠가 3위를 기록했다. 란도 노리스는 출발 직후 순위 하락을 딛고 4위로 골인하며 챔피언십 리드를 유지했지만, 격차는 12점으로 좁혀지며 아부다비 최종전에서 세 명의 드라이버가 타이틀을 두고 맞붙는 구도가 완성됐다.
베르스타펜, 스타트 직후 승부의 흐름을 뒤집다
포티 로우에서 출발한 베르스타펜은 반응 속도에서는 노리스와 비슷했지만 두 번째 가속 구간에서 완전히 앞서며 오스카 피아스트리의 뒤로 파고들었다. 첫 코너 진입 전에 이미 노리스를 제치며 챔피언십을 위한 필수 조건을 충족했고, 레이스 중반까지 안정적인 페이스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그 뒤에서는 조지 러셀, 이사크 하지르 등이 출발에서 다수의 포지션을 잃었고, 루이스 해밀턴과 리암 로슨이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충돌과 세이프티카… 피트 전략의 갈림길
9위권에서 접전을 벌이던 피에르 가슬리와 니코 훌켄버그가 접촉하며 두 드라이버 모두 타이어 손상으로 코스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레이스 흐름이 크게 흔들렸다.
레드불은 즉시 베르스타펜을 불러들이는 결정을 내렸고, 다수 팀이 비슷한 선택을 했다. 맥라렌은 두 대 모두 트랙에 남겼지만, 이후 전략이 막히며 레이스 후반 압박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세이프티카 직후 베르스타펜은 하드 타이어로 긴 레이스 운영을 선택했고, 피아스트리와 노리스는 타이어 교체 시점에서 각각 2.2초의 빠른 피트스톱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이어갔다.
노리스의 막판 추격과 ‘아슬아슬한 순간들’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노리스는 후반 스틴트에서 선두권 재진입을 위해 강한 압박을 가했으나, 연속 코너에서 두 차례 큰 흔들림을 겪으며 귀중한 시간 손실을 기록했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중위권 차량 추월에서 과감한 움직임을 성공시키며 다시 2위권으로 복귀했고, 마지막까지 베르스타펜을 추격했지만 간격을 줄이지 못했다.
이사크 하지르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펑처로 순위를 잃었고, 동시에 노리스는 중요한 추월을 성공시키며 4위로 레이스를 끝냈다. 챔피언십 선두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포인트 확보였지만 격차는 12점으로 크게 압축됐다.
세 명의 드라이버, 하나의 목표
막스 베르스타펜은 이번 우승으로 아부다비에서 타이틀 가능성을 이어갔고, 오스카 피아스트리 역시 ‘3파전’ 구도를 유지하며 최종전 경쟁권에 남았다. 란도 노리스가 여전히 우위에 있지만, 세 드라이버 모두 충분한 기회를 가진 채 마지막 레이스를 맞이하게 됐다.
올 시즌 마지막 챕터는 전례 없는 접전이 예고된다. 아부다비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펼쳐질 최종전은 세 드라이버가 한 번에 타이틀을 노리는 시즌 결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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