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DOT)가 이달 초, 최초의 첨단 여성 충돌 테스트 더미인 THOR-05F(Test device for Human Occupant Restraint)의 설계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자동차 안전 테스트에서 여성 탑승자의 안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THOR-05F는 기존 남성 및 어린이 더미를 보완하는 최초의 매우 상세한 여성 전용 더미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THOR-05F의 개발은 자동차 사고에 연루된 여성이 특정 사고에서 남성보다 부상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상 증가 추세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과거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과 제조사들은 1970년대 GM이 개발한 구식의 하이브리드 III 5백분위수 여성 모형'(5피트 키, 110파운드 무게의 작은 성인 여성 모형)을 사용해왔다.
새로운 THOR-05F는 성인 남성을 모델로 한 THOR-50M과 유사한 개념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이 더미는 여성 골반, 가슴, 유연한 척추 구조 등 여성 특유의 해부학적 특징을 가진 여성 탑승자를 대표하며, 앉거나 구부정한 자세에서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센서 개수는 기존 하이브리드 III 더미의 3배에 달하는 150개가 넘었다.
THOR-05F는 기존 더미가 측정할 수 없었던 내부 장기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비틀림, 좌우 굽힘 등을 측정할 수 있으며, 사고에 대해 훨씬 더 정밀하고 생체역학적인 반응을 제공한다고 DOT는 설명했다.
NHTSA는 여성이 남성과 다르게 사고에 영향을 받는 독특한 방식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교통사고 사망 사고를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며, 새로운 더미의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엔지니어들은 안전벨트, 에어백, 차량 구조가 여성의 몸과 어떻게 작동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HOR-05F의 기술 사양은 최종 확정되어 제조사 및 규제 당국에 공개되었지만, 공식적인 충돌 테스트에 포함되기까지는 규제 규칙 제정 및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 준수 테스트 프로그램 포함 등의 절차가 남아 있었다. 새로운 더미를 이용한 공식 충돌 테스트는 2027년이나 2028년경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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