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자율주행차가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주행 판단 근거를 자연어로 설명하는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 ‘알파마요-R1(Alpamayo-R1)’을 공개한 것이다.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투명성 확보와 개발 효율 개선을 겨냥한 조치로, 글로벌 완성차와 개발사들이 안전성 검증에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알파마요-R1은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차량 센서가 수집한 도로 환경 데이터를 AI가 자연어로 변환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구조다. 예를 들어 자전거 전용 차선을 감지하면 “전용 레인 확인, 진행 경로 조정 중”과 같은 방식으로 사고 과정을 발화할 수 있다. 페루의 험준한 산 ‘알파마요’에서 이름을 따온 이 모델은 복잡한 판단을 언어로 드러내는 기능이 특징이다.
지금까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경로를 왜 선택했는지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엔지니어가 문제점을 파악하는 과정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델 자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연구자와 개발자들이 작동 원리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담당 책임자인 케이티 워샤보는 “모델의 작동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업계 전체가 공통의 평가 기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의 해석 가능성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 표준화 흐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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