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최근 브랜드 리브랜딩 논란 속에서 디자인 수장을 교체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JLR) 디자인을 총괄해 온 제리 맥거번(Gerry McGovern)이 이번 주 회사에서 퇴출됐으며, 회사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둘러싼 비판 여론이 커진 가운데, 신임 CEO의 조직 쇄신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변화는 불과 며칠 전 JLR 전 CEO 에이드리언 마델의 은퇴 발표 직후 발생했다. 후임으로 임명된 PB 발라지는 타타모터스에서 30년 넘게 재무 책임자로 경험을 쌓은 인물로, JLR의 성장 전략과 브랜드 방향성을 재정비할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맥거번의 퇴진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재규어 리브랜딩 캠페인과 Type 00 콘셉트 공개 이후 이어진 팬들의 강한 반발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Autocar 등 현지 매체는 그가 보안 인력의 안내를 받아 사무실을 떠났다고 전했다.
맥거번은 21년 동안 JLR에서 핵심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레인지로버 이보크, 레인지로버 벨라, 랜드로버 디펜더, 최신 레인지로버 라인 등 굵직한 모델들을 이끌었다.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Type 00 콘셉트 역시 그의 지휘 아래 탄생했다. JLR 합류 이전에는 오스틴 로버 그룹, 포드 등을 거치며 MG EX-E, MG F, 랜드로버 프리랜더 등 다양한 콘셉트와 양산차를 담당한 바 있다.
새 경영진의 전략 기조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초기 시점인 만큼, JLR의 향후 디자인 방향과 브랜드 전략 변화는 당분간 업계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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