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의 상승세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바로 출시 한 달여가 지난 12월 현재 판매량 700만 장을 돌파한 것은 물론, 4주 연속 스팀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1위를 기록 중인 것이다.
이는 ‘배틀필드6’, ‘포켓몬 레전즈 Z-A’, ‘고스트 오브 요테이’ 등 유난히 굵직한 대작이 연달아 출시된 10월 출시작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수치이며, 2025년 출시된 신작 중 눈에 띄는 성과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3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작품으로, 폐허가 된 미래 세계에서 살인적인 기계 생명체에 맞서고 생존하는 매력적인 공상 과학 세계관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전부터 '아크 레이더스'의 기세는 심상치 않았다. 11월 17일 서버 부하 테스틀 위해 진행한 ‘서버 슬램’에서는 스팀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약 19만 명, 트위치 동시 시청자 약 22만 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스팀 위시리스트 3위, 글로벌 세일즈 차트 1위를 달성.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기대를 받는 기대작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대 속에 '아크 레이더스'는 정식 서비스 이후 스팀 동시 접속자 26만 명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5만 4,836명, 글로벌 매출 및 최고 인기 게임 동시 1위,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4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한국과 일본, 대만, 태국에서도 스팀 판매 순위 1위를 거두면서 아시아권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크 레이더스'의 이러한 상승세는 게임 특유의 콘텐츠와 이용자들의 빠른 피드백을 반영한 발빠른 대처가 큰 몫을 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세계에서 생존자 ‘레이더(Raider)’가 되어 다른 생존자들과 경쟁하며, 자원을 확보하고, 성장하는 ‘익스트렉션 슈터’ 장르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배틀필드의 핵심 개발자들이 모인 엠바크 스튜디오의 작품인 만큼 게임 속에서는 기반 시설이 파괴되어 황폐해진 세계를 매우 사실적으로 구현해 냈고, 물자 부족으로 황폐해진 세계라는 설정에 걸맞게 마개조된 권총, 자동 소총, 샷건 등 포스트 아포칼립스 적인 느낌의 가득한 총기 디자인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여기에 탄환 속도 개념이 적용되어 총기마다 탄환을 명중시키는 속도가 다르며, 제대로 조준하지 않으면 탄착 군(총알이 발사되는 범위)가 마음대로 튀는 등 매우 사실적인 총기 액션을 선보여 밀리터리 액션 슈팅 게임으로도 매우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준다. 또한,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어 시야가 넓어진 것은 물론, 견착 위치를 바꾸어 좌,우로 사격할 수 있는 등 세밀한 요소도 더해져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크’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무시무시한 살육 기계라 할 수 있는 '아크'는 공중을 떠다니며 사람을 사냥하는 ‘드론형’부터 건물 내부에서 공과 같은 형태로 빠르게 접근해 화염방사 및 자폭하는 구체 기계. 육중한 크기와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며, 대량의 탄약을 쏟아붓는 ‘거대 아크’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 ‘아크’는 총을 쏘거나 같은 지역의 아크가 공격받으면 합류하는 특성을 보여 아크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나의 위치가 발각되는 등 매 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져 서바이벌의 요소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이러한 콘텐츠와 함께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는 콘텐츠 업데이트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소규모 패치를 꾸준히 진행해 이용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켰다. 실제로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부터 현재까지 총 4건의 크고 작은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를 확장하여 신규 아크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왔다.
이와 함께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를 선별하여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재산을 복구해주는 것은 물론, 이용자들의 플레이에 따라 총기 대미지 및 개발 재료를 수정하는 등 빠른 피드백을 반영한 패치를 진행해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에 힘입어 현재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직후 받았던 메타 크리틱 점수가 오히려 상승하여 현재 86점을 기록 중이다. 2016년 오버워치가 91점을 받은 이후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 중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헬다이버즈2’의 최고 사용자 수 기록인 45만 명을 넘어 46만 2천 명을 돌파하고 있고(11월 10일 기준), 평균 사용자 30만 명대를 유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유지하는 중이다.
과연 단순 흥행 돌풍을 넘어 장기 흥행 게임으로의 조짐을 보이는 ‘아크 레이더스’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