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너지 솔루션이 튀르키에 에너지 기업 GO 에너지와 손잡고 수도 앙카라에 전기차 및 고정식 응용 분야용 배터리 팩 생산 시설을 공동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G 에너지 솔루션이 이전에 추진했던 포드 오토산과의 합작 투자 취소 이후 튀르키에 시장에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앙카라에 설립되는 이 배터리 팩 공장은 2026년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초기 생산 능력은 2.5GWh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년 내에 시설 용량을 7.5GWh로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주요 초점은 여러 배터리 셀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배터리 팩 조립이 될 것이다.

GO 에너지는 초기 투자액은 4,500만 유로이지만, 장기 투자는 10억 유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튀르키에 브랜드로 운영되어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LG 에너지 솔루션의 글로벌 고객, 특히 유럽, 아프리카, 중동 수출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합작 투자가 수입 배터리 기술 의존도를 줄이고 터키를 에너지 시스템 생산의 국제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양사는 생산 시설 외에도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여 현지 배터리 기술 분야의 혁신과 인재 양성을 촉진하고, 이는 미래 배터리 셀 생산의 길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G 에너지 솔루션은 2023년 초 전기 이동성 도입 속도에 대한 우려로 포드 오토산과의 배터리 셀 생산 합작 투자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GO 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LG 에너지 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팩 시장을 넘어 GO 에너지의 전문 분야인 고정식 배터리 저장 솔루션 분야로의 확장을 함께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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