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코리아가 ESG 경영을 강화하는 풀무원에 대형 전기트럭 ‘볼보 FH 일렉트릭’ 1호 차량을 공식 인도했다. 이번 인도는 국내 식품업계에서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을 활용한 친환경 신선·냉동식품 운송을 구현한 사례로, 물류 부문의 탄소 감축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풀무원 신선·냉동식품 운송에 본격 투입

볼보 FH 일렉트릭은 지난 3일 풀무원에 전달돼 음성과 부천을 오가는 냉동제품 운송 노선에 투입됐다. 대형 화물차의 탄소 배출 감축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양사는 전기트럭을 선제 도입해 탄소중립 전환 속도를 높이는 데 뜻을 모았다.

FH 일렉트릭은 세계 최초 양산 대형 전기트럭이자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저소음·무배출 전기 구동 시스템과 최대 490kW의 출력으로 44톤급 화물 운송을 지원하며, 최대 6개 배터리 팩 구성 시 1회 충전으로 최대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국내 도심 및 지역 물류 환경에 적합하다. 차량에는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안전성과 품질도 확보됐다.



냉장·냉동 물류에서 더욱 빛나는 전기트럭의 장점

냉동기 작동에 별도 엔진이 필요하지 않은 전기 구동 특성 덕분에 배기가스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 소음과 진동도 크게 줄어 운전자 피로가 완화되며, 도심 보행자에게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야간·새벽 운행에서도 조용한 주행이 가능해 신선·냉동 물류의 특성에 적합한 운송 솔루션이 된다.

볼보트럭코리아가 구축 중인 대형 전기트럭 전용 350kW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면 약 1.5시간 만에 배터리 충전 상태(SOC)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 효율도 높다.


연간 60톤 탄소 감축 효과…전동화 레퍼런스 확대

풀무원에 인도된 전기트럭은 연간 약 7만3,800km를 운행할 예정이며, 디젤 트럭 대비 연간 약 6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한다. 이는 성목 9,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이번 협력은 정부의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발표 시점과 맞물려, 민간 기업과 제조사가 자발적으로 추진한 전동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서울시 공공 청소차량 시범 운행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 상용차 실증을 진행해 왔으며, 신선식품 물류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전동화 레퍼런스를 강화하고 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는 “풀무원과 함께 국내 물류 운송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볼보 FH 일렉트릭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모델로, 국내에서도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물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전기상용차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2026년에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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