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5가 성황리 마무리된 가운데, 12월에도 대형 게임 행사 ‘AGF2025’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AGF2025’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함께하는 서브컬처 중심의 행사로,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스마일게이트를 필두로, 엔씨, 넷마블, NHN 등 대형 게임사들이 참여하며, 사이게임즈, 요스타 등 해외 게임사들도 참여를 발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열성적인 서브컬처 팬들이 몰리는 행사답게, 매년 일반인 코스프레 참여도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어, 다양한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들로 가득했던 지스타2025 야외 광장 못지 않게 화려한 코스프레 행렬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AGF 행사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킨텍스가 게이머들의 성지로 다시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여름에는 플레이엑스포, 겨울에는 AGF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넥슨 등 유명 게임들의 팬 초청 연말 행사들도 킨텍스에서 주로 열리면서, 매 주말마다 게이머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에는 호요버스의 게임들이 총집결한 ‘호요랜드’ 행사가 킨텍스에서 개최됐으며, 최근에도 던파 페스티벌, 블루아카이브 4주년 행사도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소규모 초청 행사는 호텔 등 다양한 곳에서 개최되고 있지만, 몇 천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초청되는 대형 행사의 경우 킨텍스가 최우선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겠지만, 원래 지스타 역시 킨텍스에서 시작된 행사다. 원래 코엑스에서 개최됐던 카멕스의 전통을 이은 지스타는 좁은 공간 이슈로 인해 킨텍스로 장소를 옮겨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4회 행사까지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다만, 일산 외진 곳에 위치한 장소 때문에 교통편이 많이 불편했으며, 수도권에 게임 행사가 집중돼 지방 게임 팬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들 얻으면서 부산 벡스코로 장소를 옮겨 지금까지 개최되고 있다.
당시에는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킨텍스가 요즘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수도권에서 대행 게임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많지 않으며, 수도권에서 가까운 만큼 지스타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스타 초기와 달리 제2전시장까지 열려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공간만 따지면 코엑스도 대안이 될 수 있긴 하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또한, GTA-X 개통으로 인해 과거보다 교통편이 편해진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예전에는 불편한 교통편 때문에 지스타 특별 버스까지 운영되기도 했으나, GTX-A 개통 이후에는 서울역에서 편하고, 빠르게 킨텍스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플레이엑스포, 서울모빌리티쇼, 경기국제웹툰페어, AGF 등 굵직한 행사들이 매월 개최되고 있다보니, 과거보다 이용자들이 익숙하게 느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킨텍스는 오랜 기간 지지부진하던 3전시장 공사를 최근 본격화해서, 2028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도 벡스코, 코엑스의 두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3전시장까지 완공되면 더욱 큰 규모의 국제 전시장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게이머들이 킨텍스에 방문할 일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