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가 마침내 12월 4일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외딴 지역은 물론, 해상과 항공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통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타링크, 어떤 서비스인가?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촘촘하게 배치된 수천 개의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어디든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통신 거리가 길고 속도가 느렸던 기존 정지궤도 위성과 달리, 지상으로부터 약 550km의 낮은 궤도에 있어 지연 시간이 짧고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현재 공개된 가정용(주거용) 요금제는 월 8만 7천 원으로 데이터 무제한이며, 서비스 이용을 위한 스탠다드형 안테나 단말기 가격은 55만 원이다.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35Mbps, 업로드는 40Mbps 수준이다.
스타링크,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은 매우 간단하며, 지상 기지국 연결 없이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서비스 신청 및 장비 구매: 스타링크 공식 한국 홈페이지를 통해 주거용, 로밍, 비즈니스 등 원하는 서비스 플랜을 선택하고 필요한 장비(안테나, 라우터 등)를 구매한다.
장비 설치: 배송받은 장비를 전원에 연결하고, 안테나(디쉬)를 하늘이 잘 보이는 위치에 설치한다. 설치 시 주변 장애물에 시야가 가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타링크 앱을 다운로드하면 최적의 설치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접속: 장비 설치 후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자동으로 위성과 연결되어 인터넷 통신이 시작된다.
주요 활용 분야
· 디지털 격차 해소: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 농어촌 등에서 안정적인 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져 디지털 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해상 및 항공 통신: 기존 3G 수준에 머물렀던 해상 통신 속도를 비약적으로 개선하여 선원들의 복지 향상과 선박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등도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스타링크를 검토하고 있다.
· 재난 통신망: 지진, 산불 등 재난 발생 시 기존 통신망이 마비될 경우, 스타링크는 위성을 이용한 백업 통신망으로 활용되어 신속한 재난 대응에 필수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 로밍 서비스: '로밍' 플랜을 이용하면 전 세계 150여 개 서비스 제공 지역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잦은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에도 편리하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스타링크의 국내 상륙은 기존 통신 사업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한국의 통신 인프라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도심 지역에서는 기존 통신망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과 속도 때문에 일반 사용자 대상 경쟁력은 다소 낮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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