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카티가 이탈리아 보르고 파니갈레 공장에서 5세대 ‘몬스터’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992년 첫 출시 이후 “필요한 모든 것, 그 이상은 없다”라는 철학 아래 만들어진 몬스터는 단순하고 순수한 라이딩의 즐거움을 지향하며 30년 넘게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해왔다. 전 세계 수많은 오너들이 하나의 공동체 ‘몬스터리스티(Monsteristi)’로 묶일 만큼 두카티 라인업에서 특별한 존재다.
새로운 5세대 몬스터는 경량화와 첨단 기술이 핵심이다. 몬스터 특유의 짧고 가벼운 테일, 일체형 시트, 원형 헤드라이트 등 상징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유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인상을 더했다. 새로운 V 트윈 엔진은 차체를 더욱 슬림하게 만들었고, IVT(Intake Variable Timing) 시스템을 통해 저속에서는 부드럽게, 중·고속 영역에서는 높은 출력 특성을 발휘한다. 최대 토크의 80%가 4,000~10,000rpm에서 발생하며, 밸브 간격 점검 주기는 45,000k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엔진을 프레임 일부로 활용하는 모노코크 구조를 적용했고, 파니갈레 V4에서 영감을 받은 더블 스윙암과 트렐리스 리어 서브프레임을 더해 이전 세대보다 4kg의 경량화를 이뤄냈다. 향상된 민첩성과 핸들링은 일상부터 와인딩까지 폭넓은 주행 환경에서 성능을 발휘한다.
서스펜션은 쇼와(Showa) 구성으로, 일상에서는 편안함을 유지하면서 스포츠 주행에서는 안정성을 제공한다. 시트 높이는 기본 815mm이며, 로우 시트 적용 시 최대 775mm까지 낮출 수 있다. 핸들바는 이전보다 높아져 보다 여유 있는 라이딩 자세를 가능하게 했다.
주행 모드는 스포츠, 로드, 어반, 웨트 등 네 가지를 지원하며, 두카티 트랙션 컨트롤(DTC), 두카티 휠리 컨트롤(DWC), 엔진 브레이크 컨트롤(EBC), 코너링 ABS가 포함된 전자 장비 패키지가 안전성을 강화한다. TFT 디스플레이는 듀얼 주·야간 모드와 로드·로드 프로 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조건에서 높은 가독성을 제공하며, 두카티 멀티미디어 시스템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5세대 몬스터는 두카티 레드와 아이스버그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한국 시장에는 2026년 도입될 예정이다.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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