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미국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적은 규모의 리콜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XC60 일부 차량의 운전석·동승석 고정 볼트가 규정 토크로 조여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이뤄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2018년부터 2025년형 XC60 가운데 스웨덴 토를란다 공장에서 생산된 단 3대다.
해당 차량의 생산 일자는 2017년 9월 25일, 2024년 7월 4일, 2025년 9월 28일로 지정됐다.
문제는 좌석 공급업체 애디언트(Adient)의 내부 점검에서 처음 확인됐다. 애디언트는 수년치 생산 데이터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볼트 토크 적용 과정에 일관성이 없었던 시점을 발견하고 지난 10월 이를 볼보에 통보했다. 애디언트는 글로벌 완성차 다수에 좌석을 공급하는 업체로, 이번 사례 역시 자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조립라인에서의 공정 중단으로 판명됐다. 공정이 멈추는 과정에서 시스템의 ‘어보트 타이머(Abort Timer)’가 조기에 작동했고, 이로 인해 자동 토크 체결 단계가 건너뛰어졌다. 당시 좌석은 핸드툴을 이용한 1차 조임만 이뤄진 상태에서 생산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애디언트는 이후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 시퀀스와 신호 타이밍을 수정해 동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볼보는 XC60 차량 보유자가 브랜드 공식 웹사이트에서 차량식별번호(VIN)를 입력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미 고객 안내문 발송도 시작됐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좌석 볼트를 규정 토크에 맞춰 재조임하는 절차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과거 동일 수리 작업에 비용을 지불한 고객은 환급도 받을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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