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는 CES에 자율주행 농기구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존디어(John Deere)는 CES 2025에서 농업, 건설, 상업 조경 분야에 혁신적인 자율기술을 공개하며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했다. 2022년 1세대 자율 주행 키트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 발표에서는 두 번째 세대 자율 기술 키트와 함께 자율 트랙터, 과수원용 트랙터, 채석장용 덤프트럭, 상업용 전기 잔디깎이 등 다양한 자율화된 기계들이 소개됐다.
이 기술들은 숙련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많은 이들에겐 생소하지만, 존 디어는 전 세계 농기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트랙터·콤바인·굴착기·베일러 등 농기계와 건설기계 및 산업용 엔진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지난 CES 2022 이후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산업용 차량들에 대한 기술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
그리고 2025년 11월 아그리테크니카(Agritechnica)에서 최신 차세대 E-Power 전기 트랙터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농업 전기화 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농부들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에너지 독립성과 운영 비용 통제를 목표로, 태양광, 풍력, 심지어 농장 내 바이오가스로 충전 가능한 전기 장비를 도입하는 추세에 발맞춘 것이다.
존디어는 2022년부터 선보여온 이 E-Power 전기 트랙터가 자동차처럼 조용하고, 운전하기 쉬우며, 유지보수가 최소한으로 필요하면서도 기존 디젤 트랙터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디어는 E-Power 트랙터의 목표는 디젤 트랙터와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고 동일한 기계와 함께 작동하도록 하면서도 점진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 라인업을 통해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최신 프로토타입은 100마력 구동 모터와 PTO용 130마력 연속 전기 모터 1대, 유압 펌프용 모터 3개를 갖추고 있다. 이 트랙터는 KREISEL 리튬이온 배터리 팩에서 전력을 끌어오는데, 최대 5개의 팩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고객이 필요한 전력과 작동 시간을 결정할 수 있게 하여 상당한 가격 유연성을 제공한다.
구매자는 배터리 개수(최대 5개, 총 195 kWh), 축 유형, 운전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큰 195 kWh 배터리를 장착하면 트랙터는 8시간 동안 운전할 수 있으며, 목표는 30분 내에 최대 80%까지 고속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초기 프로토타입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신뢰받는 고객들과 함께 사용된 이 트랙터는 현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한 과수원 고객은 전기 트랙터가 신규 운전자 교육을 쉽게 할 수 있어 시간이 절약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포도밭 고객은 새로운 전기 트랙터가 사업장의 탄소 발자국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존디어는 아직 새로운 전기 트랙터 플랫폼의 공식 출시 시기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최근 배터리 제조사 크라이셀(KREISEL)을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속하는 등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존디어는 3월에 열리는 CON/AG 엑스포 컨퍼런스에서 더 많은 세부 사항과 가능한 구성 요소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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