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G90 ‘윙백(Wingback)’ 콘셉트의 새로운 이미지와 디자인 디테일을 공개했다. 이번 콘셉트카는 제네시스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와 팀이 제작한 일종의 ‘브리지 모델’이다. 퍼포먼스 라인업인 ‘마그마(Magma)’와 초고급 맞춤형 ‘원오브원(One of One)’ 프로그램 사이에 놓인 실험적 프로젝트이자, 성능과 장인정신을 하나의 실루엣에 담아낸 디자인 연구 결과다.
콘셉트는 기본적으로 기존 G90의 플랫폼을 유지한다. 즉, 단순 스타일링 모델이 아닌 실제 제작 가능한 구조 위에서 탄생한 퍼포먼스 왜건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파워트레인은 G90 생산차에 탑재되는 3.5리터 V6 기반으로 설정됐으며, 제네시스는 이 엔진을 중심으로 퍼포먼스 왜건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외관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디자인 언어를 과감하게 확장한 형태다. 새롭게 조각한 프런트 범퍼, 확장된 펜더, 22인치 전용 휠, 핀을 더한 길게 뻗은 루프라인, 그리고 듀얼 스포일러와 새로운 디퓨저가 만든 ‘급격히 꺾인 후면 실루엣’이 특징이다. 과감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며, 기능적 요소도 담아낸 구성이어서 곧바로 트랙이나 투어링 무대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인테리어는 ‘Chamude’라는 스웨이드 질감 소재로 감싼 실내에 맞춤형 스티칭, 스포츠 시트, 마그마 로고 자수 등을 적용해 프로젝트의 성격을 선명하게 표현했다. 컬러 역시 깊은 그린 톤으로 마감해 품격과 역동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동커볼케는 이번 콘셉트의 방향성이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한 제네시스의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UV의 급격한 증가는 머지않아 포화 상태를 만들 것”이라며, 다양한 차종이 다시 주목받는 시대가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차종의 단일화는 브랜드의 다양성을 훼손한다. 퍼포먼스 에스테이트 같은 새로운 유형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반응을 고려하면 실제 양산 논의가 이어져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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