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30여종의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일반 관람객 공개 대신 글로벌 고객사를 초청하는 ‘프라이빗 부스’ 형태로 운영된다. 북미 지역 주요 완성차와의 수주 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의 주제를 ‘진화의 층(Layer of Progress)’으로 정하고 전장·전동화·섀시안전 분야에서 선별된 핵심 기술을 집중 소개한다. 이미 여러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구매·기술 총괄 임원들이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 공간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3층에 마련된 전용 미팅룸이다. 고객사가 충분한 시간을 들여 기술을 검토하고 실제 수주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가장 주목받는 전시품은 콕핏 통합 솔루션 엠빅스(M.VICS) 7.0과 전자식 제어장치 X-바이-와이어(X-by-Wire)다.
엠빅스 7.0에는 ▲전면 유리에 주행 정보를 투영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세로 확장형 18.1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새로운 조작 경험을 제공하는 콘솔 인터페이스 등 현대모비스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담겨 있다.
X-바이-와이어는 조향과 제동을 전기 신호로 제어하는 기술로, 하나의 제어기에서 두 기능을 통합해 최적의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에 이중 안전장치를 적용해 조향 기능 오류 발생 시 제동 시스템이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이 밖에 AR-HUD, 저전력 디스플레이, 고성능·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다양한 전장·전동화 솔루션도 공개된다.
■ HWD, CES 2026 혁신상 수상…글로벌 기술력 인정받아
엠빅스 7.0에 탑재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HWD는 현대모비스와 독일 광학기업 자이스(Zeiss)가 공동 개발 중인 기술로,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필름을 차량 전면 유리에 적용한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운전자는 시선 이동 없이 전면 유리를 통해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이 향상된다. 동승석은 운전자와 화면이 분리되도록 설계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HWD를 글로벌 OEM과 공동 개발 중이며, 2029년 양산과 주요 수주 품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CES와 로드쇼 등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북미·유럽 핵심 시장에서 수주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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