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월드 홈페이지
11일(현지시간) 오픈AI 사무엘 알트먼이 공동 설립한 생체 인증 프로젝트 ‘월드(World)’가 새로운 버전의 앱을 공개했다. 이번 버전은 암호화 기반 송금 기능과 종단간 암호화(E2EE) 채팅 기능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로 개발자들이 ‘슈퍼 앱(super app)’이라고 부를 만큼 기능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월드는 2019년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출범시킨 프로젝트로, AI로 인해 조작된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람과 봇을 구별할 ‘인간 증명(proof of human)’ 도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으며 2023년 첫 앱을 내놓은 뒤 이번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소규모 행사에서 알트먼과 CEO 알렉스 블라니아는 새로운 앱을 간단히 소개한 뒤 제품팀이 세부 기능을 설명했다. 알트먼은 월드 프로젝트가 “웹3 기반의 새로운 경제 모델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며,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고유한 개인을 식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출처 : 월드 홈페이지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신규 메신저 ‘월드 챗(World Chat)’이다. 시그널과 동일한 수준의 종단간 암호화를 적용하며, 메시지 말풍선을 색상으로 구분해 상대방이 월드를 통해 인증된 사용자인지 여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사용자 간 신뢰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3월 베타 버전으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또 다른 핵심 업데이트는 암호화폐 송수신 기능 확장이다. 기존에도 월드 앱은 디지털 지갑 역할을 해왔으나, 이번에는 가상 계좌를 통한 급여 수령, 은행 계좌에서의 입금, 그리고 이를 암호화폐로 전환하는 기능까지 포함하며 범용성을 크게 높였다. 인증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티아고 사다 CPO는 “사용자들이 더 사회적이고 상호작용적인 경험을 원했다”며 “왓츠앱·텔레그램 수준의 기능성과 시그널에 가까운 보안성을 결합한 메신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출처 : 월드 홈페이지
월드의 인증 과정은 독특하다. 사용자가 회사의 지점에서 거대한 구형 기기 ‘오브(Orb)’로 홍채를 스캔하면, 이를 암호화한 고유 디지털 코드로 변환해 ‘월드 ID’를 발급한다. 이 ID는 향후 월드 생태계 서비스 이용의 기반이 된다. 다만 회사가 목표로 하는 ‘10억 명 인증’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까지 스캔한 인원은 2천만 명 미만이다.
이 같은 장벽을 낮추기 위해 회사는 올해 4월 ‘오브 미니(Orb Mini)’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크기의 휴대용 장치로, 사용자가 집에서도 스스로 홍채를 스캔할 수 있다. 블라니아는 향후 이 기기를 판매하거나, 아예 인증 센서 기술을 타 제조사 기기에 탑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증 확산을 더욱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