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생성 AI가 광고·마케팅 업계에서 선택이 아닌 기본 도구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짧은 숏폼 광고부터 브랜드 캠페인용 영상까지, 기획 단계에서부터 AI를 전제로 한 제작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촬영과 편집이 전제 조건이었다면, 이제는 콘셉트와 메시지를 먼저 정의하고 영상은 AI로 조합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작비 구조다. 모델 촬영, 로케이션 대여, 장비 운용, 후반 편집에 투입되던 비용이 크게 줄었고, 제작 기간 역시 며칠 단위에서 시간 단위로 압축되고 있다. 특히 A/B 테스트용 다수의 영상 시안을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디지털 광고 환경에서는 AI가 사실상 유일한 해법으로 작동하고 있다. 한 번의 촬영으로 끝내던 방식보다, 수십 개의 버전을 동시에 만들어 성과를 비교하는 전략이 표준이 됐다.
실제 현장에서는 활용 방식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브랜드는 제품 컷과 간단한 텍스트만 제공하고, AI가 다양한 연출과 카메라 무브, 분위기를 자동 생성한다. 이후 성과가 좋은 버전만 선별해 확장 제작하거나, 오프라인 광고로 연결하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단일 캠페인보다, 데이터 기반 반복 제작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이 변화는 광고 제작 인력의 역할도 바꾸고 있다. 촬영과 편집 중심이던 업무는 줄어들고, 콘셉트 설계와 메시지 조율, 브랜드 톤 관리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선별하고 다듬는 능력이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면서, 제작자는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라기보다 방향을 결정하는 기획자로 이동하고 있다.
영상 생성 AI의 확산은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광고와 마케팅이 ‘완성된 한 편의 영상’을 만드는 산업에서, ‘끊임없이 실험하는 콘텐츠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흐름 속에서 AI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제작의 출발점으로 기능하며 업계 전반의 제작 관행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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