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캐터햄(Caterham)이 브랜드 역사상 첫 전기차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V(Project V)’의 실제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전동화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캐터햄은 2026년 1월 9일 개막하는 도쿄 오토살롱에서 프로젝트 V의 워킹 프로토타입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차량은 실제 테스트와 평가를 위해 제작된 개발용 프로토타입으로, 향후 양산을 목표로 한 본격적인 검증 단계에 돌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해당 프로토타입은 일본 내 TOKYO R&D 시설에서 조립됐으며, 현재 야마하 모터(Yamaha Motor)가 개발한 전기 구동계 e-액슬(e-axle)의 초기 파워트레인 평가와 함께 차체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캐터햄은 전통적으로 경량 스포츠카에 강점을 지닌 브랜드인 만큼, 전기차에서도 구동계 응답성과 섀시 완성도를 핵심 개발 요소로 삼고 있다.
이번 프로토타입을 통해 캐터햄은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추가 검증도 병행한다. 프로젝트 V에는 XING Mobility와 공동 개발한 CTP(Cell-to-Pack) 구조의 배터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배터리는 셀을 절연 액체(dielectric liquid)에 직접 침지시키는 방식으로, 열을 빠르고 균일하게 분산시켜 냉각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높은 에너지 밀도와 열 안정성, 안전성,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캐터햄은 이 같은 배터리 기술이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에서 가장 중요한 열관리와 반복 가속 성능, 트랙 주행 내구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캐터햄은 XING Mobility와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 V 전기 스포츠 쿠페 콘셉트카를 2026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미국 시장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도쿄 오토살롱에서 실차 프로토타입을, CES에서는 콘셉트 모델을 각각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에서 프로젝트 V의 존재감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카즈호 타카하시(Kazuho Takahashi) 캐터햄 카즈 CEO는 “프로젝트 V 프로토타입의 공개는 개발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술 파트너들과 함께 종합적인 차량 테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캐터햄의 정체성을 분명히 담아낸 순수 전기 스포츠카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V는 경량, 민첩한 주행 감각이라는 캐터햄의 DNA를 전기차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전동화가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캐터햄이 어떤 방식으로 ‘전기 스포츠카의 재미’를 정의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