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심에서 탑승자가 전혀 없는 테슬라 로보택시가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테슬라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전환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영상은 15일(현지시간) X에 공개됐으며,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에도 안전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테슬라 모델 Y가 도심 도로를 주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모든 차량에는 조수석에 인간 안전 요원이 탑승해 왔다. 이번 영상이 확산되자 테슬라를 주시해 온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는 직접 앱을 통해 로보택시 호출을 시도했다. 다만 실제 유료 호출 서비스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안전 요원이 탑승한 차량이 배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같은 날 해당 영상 게시물에 직접 답글을 달고, “차량에 탑승자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의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단계는 시험 주행에 해당하며, 일반 유료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완전 무인 서비스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테슬라 공식 계정 역시 영상에 대해 “Just saying.”이라는 짧은 반응을 남겼고, 테슬라의 AI 총괄 책임자인 아쇼크 엘루스와미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를 테슬라가 로보택시 운영 방식의 전환을 공식화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오스틴 지역 로보택시 운행 현황을 추적하는 ‘로보택시 트래커’에 따르면, 현재 오스틴에서 운행 중인 테슬라 로보택시는 31대로, 11월의 29대에서 소폭 증가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0월 ‘올인(All-In)’ 팟캐스트에 출연해 연말까지 오스틴 지역 로보택시 규모를 500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또 최근 xAI 해커톤 행사 화상 발언에서 “약 3주 내에 오스틴에서 아무도 타지 않은 테슬라 로보택시가 운영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머스크 관련 소식을 다루는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를 통해 보도됐다.
다만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7월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보택시를 직접 체험한 결과, 조수석에 탑승한 안전 요원이 여러 차례 개입해야 했다고 전했다. 당시 차량은 일방통행 도로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진입하는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해당 사안과 관련한 추가 입장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완전 무인 시험 주행이 본격화되면서, 테슬라 로보택시의 기술적 신뢰성과 규제 대응, 상용화 시점에 대한 논의는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