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모빌리티 시장의 중심지 두바이에서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가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자율주행 기업 위라이드(WeRide)와 우버(Uber)는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협력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우버 앱에서 ‘Autonomous’ 옵션을 선택해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초기 운행 지역은 움 수케임(Umm Suqeim)과 주메이라(Jumeirah) 일대다. 두 지역은 공공 해변과 관광 명소가 밀집한 곳으로, 실제 수요가 많은 생활권과 관광 동선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 단계에서는 차량 내에 전문 안전요원이 탑승하지만, 위라이드와 우버는 2026년 초 완전 무인 상업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출시는 지난 2025년 4월 위라이드와 우버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이후 진행된 시험 운행을 거쳐 이뤄졌다. 운영 구조상 위라이드 차량의 주요 플릿 운영사는 타와술(Tawasul)이 맡고, 우버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접점이 형성된다.
두바이의 로보택시 도입은 도시 차원의 중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두바이는 ‘자율주행 교통 전략(Self-Driving Transport Strategy)’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이동의 25%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그 전략의 실질적 이행 단계로 평가된다.
우버 자율주행 부문 글로벌 총괄 사르프라즈 마레디아는 “우버는 사람과 자율주행차가 공존하는 세계 최대의 하이브리드 이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바이에서의 이번 출시는 UAE와 중동 지역에서 자율주행 도입 속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서비스는 두바이가 설정한 2030년 자율주행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바이의 공유 모빌리티 수요는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공유 이동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며, 대중교통과 차량 호출, 택시를 포함한 전체 이동 건수는 1억5,300만 회에 달했다.
위라이드는 현재 중동 전역에서 약 15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대 이상이 로보택시다. 위라이드 인터내셔널 총괄이자 최고재무책임자인 제니퍼 리는 “두바이에서의 진전은 전 세계에서 검증된 위라이드의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며 “2030년까지 수만 대의 로보택시를 배치한다는 목표 아래 중동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RTA와 같은 진취적인 규제 기관,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을 보유한 우버와의 협력이 자율주행 확산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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