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 배터리 보증 조건을 확대하며 브랜드 신뢰도 강조에 나섰다(출처: BYD)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중국 BYD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 배터리 보증 조건을 확대하며 브랜드 신뢰도 강조에 나섰다.
현지 시각으로 15일, BYD 유럽법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 시장에 판매되는 자사 전기차 배터리 보증 조건을 8년 또는 25만 km로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기존 업계 표준을 크게 웃도는 조건으로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주요 경쟁사들을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BYD의 이번 보증 확대는 유럽 지역에 판매되는 자사 신에너지차(NEV) 전 라인업에 적용된다(출처: BYD)
이번 보증 확대는 유럽 지역에 판매되는 BYD 신에너지차(NEV) 전 라인업에 적용된다. 기존 BYD의 배터리 보증은 대부분 8년 또는 16만 km, 일부 시장에서 최대 20만 km 수준으로 운영돼 왔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주행거리 기준이 단번에 25만 km까지 늘어났다.
BYD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조건 조정이 아니라, 타깃 고객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개인 고객뿐 아니라 택시, 라이드헤일링 운전자처럼 연간 주행거리가 많은 소비자에게 전기차 구매 시 가장 큰 불안 요소였던 배터리 내구성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BYD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조건 조정이 아니라, 타깃 고객을 겨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출처: BYD)
경쟁 브랜드와 비교하면 BYD의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 유럽 시장 기준으로 테슬라 모델 3·모델 Y 후륜구동 모델은 8년 또는 16만 km, 롱레인지 및 퍼포먼스 모델은 8년 또는 19만 2000 km의 배터리 보증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현대차·기아 역시 8년·16만 km가 일반적이다. 이에 비해 BYD는 업계 표준 대비 약 60%에 가까운 주행거리 보증 확대를 단행한 셈이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BYD가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에 대한 기술적 자신감이 자리한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기반으로,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배터리 대비 수명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실제로 이 배터리는 BYD뿐 아니라 일부 테슬라 모델에도 적용되고 있다.
BYD의 이번 배터리 보증 확대는 유럽 시장 공략 강화 흐름과도 맞물린다(출처: BYD)
BYD는 블레이드 배터리가 3000회 이상의 충·방전 사이클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해 왔다. 초기 주행거리 400km 기준으로, 용량이 70% 수준까지 선형적으로 감소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론상 누적 주행거리는 약 100만 km에 달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25만 km 보증은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인 수치라는 것이 BYD 측의 판단이다.
한편 이번 보증 확대는 BYD의 유럽 시장 공략 강화 흐름과도 맞물린다. BYD는 최근 씨0라이언 7(Sealion 7)을 해당 시장에 새롭게 출시했으며, 씰(Seal)과 아토 3(Atto 3)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 이어 내구성과 보증 조건까지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 전기차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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