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Waymo)가 기업가치 최소 1,000억 달러(약 130조 원) 수준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 상업화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 국면에 접어들면서, 웨이모가 다시 한 번 시장의 중심에 섰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16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웨이모가 투자자들과 신규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의 기업가치는 최소 1,00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으며, 조달 규모는 100억 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 자금 조달은 이르면 내년 초 진행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역시 웨이모가 알파벳 주도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1,000억 달러에 근접한 기업가치로 15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기존 지분 구조를 유지하는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안전 감시 요원이나 차량 내 운영 인력 없이 유료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상업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운영 차량 규모는 2,500대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 유치 움직임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의 상업화를 둘러싼 경쟁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주요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안전성 검증, 소프트웨어 고도화, 차량 플랫폼 확장, 규제 당국과의 협력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웨이모 역시 대규모 자금 확보를 통해 차량 증차와 서비스 지역 확대,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거세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14일, 조수석에 안전 감시 인력을 두지 않은 자율주행 택시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자율주행 기술 접근 방식과 상업화 전략은 기업마다 다르지만, 무인 로보택시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업계에서는 웨이모의 이번 자금 조달이 성사될 경우, 자율주행 산업 전반의 기업 가치 기준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의 확산 시점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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