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4년 글로벌 탄소 배출 보고서'에 따르면, `24년 글로벌 총 탄소 배출량은 53,206.4Mt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중국, 미국, 인도 등 배출 최상위국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총 배출량 내 비중이 1% 이상인 상위 18개 국가·지역 중 한국, 일본, EU만이 감축에 성공했다.
배출 비중이 전력(29.4%) 다음으로 높은 수송 부문(15.9%)은 글로벌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BEV+PHEV) 판매량이 24년 1,767만 대로 급증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배출량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수송 부문 배출량의 73.9%를 차지하는 도로교통 분야에서 탄소 감축 정책을 선도한 EU조차 20년 대비 11.8% 증가하며 8대 부문 중 유일하게 감축에 실패했고, 미국 역시 11.3% 늘어나는 등 선진국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수송 부문 감축의 어려움은 개인이 소유한 차량에서 배출이 비롯되어 강력한 규제가 제한적이며, 긴 차량 수명주기 때문에 신차 친환경화 효과가 노후 차량의 배출량을 단기에 상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IEA는 2020년 대비 47.5% 증가한 SUV 등 중량 차량의 판매 증가세가 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SUV는 일반 중형차보다 탄소 배출량이 20%가량 많아 글로벌 탄소 감축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우리나라는 24년 총 탄소 배출량은 감축했으나, 수송 부문은 배출량이 증가(도로교통 2024년 106.7Mt, +3.5%)하며 국내 총 배출량 대비 비중이 16.6%로 높아져 감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이 53.8%를 돌파하고 차량 연비가 개선되면서 수송 부문 배출량을 전년 대비 6.2% 감축하는 데 성공했으며, 중국은 전기차 판매량 1,162만 대 돌파와 친환경 트럭 산업 육성, '이구환신(以旧換新)' 정책 등을 통해 수송 부문 배출량 감소를 달성했다.
보고서는 국내 수송 부문의 효과적인 탄소 감축을 위해 하이브리드차 및 친환경 트럭 보급 확대, 전기차 제조 비용 절감 및 충전 속도 개선, e-fuel 등 탄소중립 연료 활용을 통한 내연기관 탄소 저감 방안 모색, 노후 차량 친환경차 전환 정책 지원 강화, 그리고 AI 기반 신호체계 최적화 등 교통 시스템 차원의 감축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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