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팩토리얼 에너지는 최근 사업 결합을 통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출처: 벤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EQS'를 통해 추가 충전 없이 1205km 주행에 성공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다.
현지 시각으로 23일, 미국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는 사업 결합을 통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팩토리얼 에너지의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벤츠 EQS는 추가 충전 없이 1205km을 주행한 뒤에도 잔여 전력을 남긴 상태로 테스트를 마쳤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진정한 게임체인저로 평가한 바 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스텔란티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출처: 벤츠)
이번 상장 추진을 위해 팩토리얼은 카르테시안 그로스 코퍼레이션 III(Cartesian Growth Corporation III)와 합병을 선택했다. 카르테시안 III는 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 인수회사(SPAC)로, 이번 거래를 통해 팩토리얼의 증시 상장을 지원한다.
팩토리얼 에너지의 최고경영자 시유 황(Siyu Huang)은 이번 합의를 “연구실 단계에서 실도로 시험과 상용화로 넘어가는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고체 플랫폼이 더 긴 주행거리, 더 가벼운 무게, 그리고 더 높은 비용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의 실증 결과도 단계별로 축적되고 있다. 벤츠 EQS에는 106Ah 전고체 배터리 셀이 적용돼 실제 도로에서 성능이 검증됐으며, 지프·램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77Ah 셀을 실험실 테스트에서 검증했다. 스텔란티스는 해당 셀이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성능,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미국 나스닥에 티커 ‘FAC’로 상장을 앞두고 있다(출처: 벤츠)
팩토리얼은 전기차 외에도 방산·항공우주·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전고체 배터리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합병은 2026년 중반 마무리될 예정으로 거래가 완료되면 팩토리얼은 미국 나스닥에 티커 ‘FAC’로 상장하게 된다. 기업 가치는 약 11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상장을 통해 1억 달러 규모의 성장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시유 황 CEO는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팩토리얼의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부터 실제 전기차에 적용될 수 있다”고 밝히고 초기에는 닷지 챌린저 데이토나와 같은 고성능 또는 럭셔리 모델에 먼저 탑재된 뒤, 점진적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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