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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입한 핵심 인재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간의 내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메타 AI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왕이 저커버그 CEO의 지나치게 세밀한 관리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은 지인들에게 저커버그의 강한 통제가 AI 개발 속도와 자율성을 저해하며 “숨 막히는(suffocating)”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왕은 머신러닝 학습용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 AI(Scale AI)’의 창업자로, AI 산업에서 주목받는 젊은 리더다. 물리학자 부모 아래 뉴멕시코에서 태어난 그는 수학과 컴퓨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16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중퇴하고 스케일 AI에 전념했다. 해당 기업은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성장했고, 2024년 기준 기업가치는 약 140억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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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올해 6월 약 143억 달러를 투자해 스케일 AI에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왕을 영입,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목표로 하는 신규 AI 조직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이는 오픈AI와 구글 등 경쟁사에 맞서 메타의 AI 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한 대규모 승부수로 평가됐다. 왕은 연구, 제품, 인프라를 아우르는 메타의 AI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왕의 불만설은 최근 메타 내부를 둘러싼 조직 불안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메타는 잇단 구조조정과 고위 임원 이탈, 빠듯한 일정의 AI 제품 출시, 대규모 투자 집행 등으로 내부 사기 저하와 투자자 우려가 동시에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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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이미지와 영상 생성에 특화된 새로운 AI 모델 '망고'와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 '아보카도'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델은 최근 진행된 메타 내부 질의응답 자리에서 공개됐으며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하지만 메타 CAIO의 리더 알렉산더 왕과 저커버그의 불화설이 이 신규 모델들의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번 갈등설은 단순한 개인 간 마찰을 넘어, 대규모 자본 투입과 중앙집중적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혁신 인재의 자율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빅테크 전반의 과제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메타가 막대한 투자 성과를 실질적인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향후 리더십 조율과 조직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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