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가 지난 2월 완공해 6월부터 출하를 시작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건설된 배터리 제조 공장인 토요타 배터리 제조 노스캐롤라이나(TBMNC)의 개소식을 개최하며 생산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TBMNC는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10개의 생산 라인 중 HEV용 4개 라인이 실제 대량 생산 단계에 있으며, EV(BEV)용 라인은 운영 중이지만 아직 시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이 배터리 공장에 약 140억 달러를 투자했다. 생산량과 생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늘려 2030년까지 총 14개의 라인을 가동, 연간 생산량을 30GWh 이상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일본 내 토요타 배터리 자회사(구 프라임 어스 EV 에너지)의 소규모 생산을 넘어, 토요타가 세계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 반열에 합류하는 사실상의 데뷔 사례로 평가된다.
토요타의 대규모 북미 공장 도입은 전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한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미국과 캐나다에 거대한 공장을 연이어 건설하며 북미 공급망을 완성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2025년 7월 캔자스주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한 대규모 공장을 가동했다. 기존 네바다주 '기가 팩토리'와 합쳐 완전 가동 시 총 생산 규모는 70GWh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역시 미국 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온은 3개 주에 걸쳐 총 180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150GWh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대규모 생산 기지 구축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폐지 영향이 크며, 북미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완성하고 '비중국화'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 중국계 제조업체들 간의 새로운 협력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토요타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LGES 공장에서 북미 시장에 필요한 배터리 소재와 셀을 조달할 예정이며, 토요타통상은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재활용 협력을 위해 그린 메탈스 배터리 혁신(GMBI)이라는 합작 투자를 설립했다. 닛산자동차는 2025년 3월 SK온으로부터 28년간 고 니켈 배터리를 북미 공장에 공급받는 계약을 발표했다. 테슬라 또한 텍사스 휴스턴에 건설 중인 고정식 에너지 저장 시스템 공장용 배터리 셀을 주로 LGES 등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IRA 법안이 미국의 배터리 산업 지형을 재편하는 데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