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스요크셔 경찰이 압수한 전기 자전거. 경찰은 이 전기 자전거가 시속 167km의 속력을 낼 수 있게 불법 개조된 것이라는 이유로 압수했다.(출처:영국 노스요크셔 경찰)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영국에서 최고 시속 103.8마일(약 167km/h)로 달리는 전기 자전거(e바이크)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은 노스요크셔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불법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e바이크 두 대를 압수하면서 시작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한 대가 최고 시속 약 167km/h까지 낼 수 있다며 압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압수한 e바이크의 사진을 살펴 본 전문가들은 실제로 해당 속도에 도달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제가 된 e바이크는 애프터마켓 배터리와 스로틀 개조, 출력 제한 해제 정황이 뚜렷해 법적 기준을 벗어난 불법 차량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프레임, 휠, 스포크, 페달,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등은 일반 자전거 수준에 불과했다.
고속 주행 차량에서 요구되는 오토바이급 타이어, 강화 구동계, 고성능 제동 시스템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주장하는 엄청난 속도를 내기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사진속 e바이크의 하드웨어 구성으로는 고속으로 달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시속 40마일(약 64km/h)을 넘기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167km/h라는 수치를 어떤 방식으로 산출됐는지, 실차 주행 측정인지, 시험 장비 기록인지, 또는 이론 계산치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더 확산하고 있다. 경찰 역시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잠재적 표현인지, 실제 그런 성능을 확인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 놓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영국에서는 무분별한 e바이크 개조로 안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불법으로 출력을 해제한 e바이크는 사용자 사고 위험을 키우는 동시에 배터리 화재 가능성까지 동반해 사회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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