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VIVE 홈페이지
대만 HTC가 사용자가 원하는 인공지능(AI)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안경 ‘VIVE 이글(Eagle)’을 앞세워 스마트글래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HTC는 특정 AI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를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했다.
VIVE 이글은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오픈AI 등 복수의 AI 플랫폼을 지원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AI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타가 자사 AI만을 적용한 스마트안경을 운영하고, 샤오미·알리바바 등 중국 업체들이 자체 AI 모델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찰스 황 HTC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수석부사장은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단일 생태계를 구축하기보다 각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출처 : VIVE 홈페이지
HTC는 이 같은 유연성이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VIVE 이글은 음성 기반 AI 비서, 음악 재생, 사진 촬영 등 기본적인 스마트안경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AI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돌려줬다. 가격은 약 512달러 수준이다.
출시는 아시아 시장이 우선이다. HTC는 이달 홍콩에서 VIVE 이글을 먼저 선보였으며, 일본과 동남아시아에는 2026년 초, 유럽과 미국에는 같은 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기존 스마트안경은 서구형 얼굴 구조에 맞춰 설계돼 아시아 소비자에게 착용감이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며 “VIVE 이글은 이러한 설계 공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외국 AI 서비스 규제와 데이터 보관 요건 등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VIVE 홈페이지
한편 개인정보 보호는 업계 전반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가 자사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한다는 점이 비판을 받는 가운데, HTC는 고객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HTC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프라이버시 친화적 스마트안경’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VIVE 이글 출시는 HTC가 소비자용 하드웨어 시장으로 다시 발을 들이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HTC는 앞서 확장현실(XR) 헤드셋 및 안경 사업 일부를 구글에 매각한 바 있으며, 이번 제품을 통해 새로운 방향의 재도전에 나섰다.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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