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자동차 산업의 평균 이익률이 4.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며 통계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출처: 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자동차 산업의 평균 이익률이 4.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2024년 기록한 최저치(4.3%)와 불과 0.1%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차량 1대당 평균 매출은 약 32만 2,000위안(한화 약 6,500만원)에 이르렀지만 차량당 평균 이익은 1만 4,000위안(약 286만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동차 산업 전체 매출은 10조 위안(약 2000조)을 넘어 전년 대비 8.1% 증가했지만, 비용 증가 속도가 이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총비용은 8조 8,400억 위안으로 9% 늘었고, 전체 이익은 4,403억 위안으로 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형 성장은 지속됐지만 수익성 압박을 받는 ‘규모 성장·이익 둔화’ 구조가 이어진 셈이다.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 매출은 10조 위안을 넘어 전년 대비 8.1% 증가했지만, 비용 증가 속도가 이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출처: 오토헤럴드 DB)
이 같은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는 비용과 경쟁이라는 이중 압박이 지목됐다. 배터리 원자재 가격 변동, 인건비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신에너지차(NEV)와 내연기관차 간 경쟁이 격화되며 가격 인하 경쟁이 전 차급으로 확산됐다. 특히 전기차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 전쟁이 가솔린 차량 시장까지 번지면서 마진이 빠르게 훼손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기업 실적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그레이트 월 모터(Great Wall Motor)의 경우 2025년 1~3분기 매출은 약 8% 증가했지만, 유통 채널 투자 확대와 치열한 가격 경쟁 영향으로 순이익은 약 17% 감소했다.
유통 현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홈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자동차 딜러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판매 차종의 70% 이상이 손실을 감수한 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1월 기준으로는 일부 개선 조짐도 나타났다. 11월 산업 매출은 1조 1,445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했고, 이익은 508억 위안으로 39.2% 급증했다. 이에 따라 11월 이익률은 4.4%로, 10월(3.9%)과 전년 동월(3.3%) 대비 상승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단기적으로 가격 경쟁 완화와 비용 안정 여부가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출처: 샤오미오토)
생산 측면에서는 신에너지차 비중 확대는 계속됐다. 1~11월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3,109만 대로 11% 증가하고 이 중 신에너지차는 1,453만 대로 27% 늘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반면 가솔린 차량 생산은 1,657만 대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관련 업계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 완화와 비용 안정 여부가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에너지차 중심의 구조 전환 과정에서 산업 전반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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