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용차협회(CPCA)는 지난 28일, 중국산 리튬 배터리 수요가 국내 전기차(EV) 판매 급감과 수출 둔화 영향으로 내년 초부터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신에너지용 배터리 수요가 올해 말부터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며,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조절해 이러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내년 초 친환경차(그린카) 판매 대수가 올해 4분기 실적을 최소 30%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자동차 구매 시 적용되던 세제 우대 조치가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올해 말까지 이어졌던 구매 수요가 내년 초에 이르러 급격히 식는 구매 절벽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업용 전기차 시장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말까지 보조금과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집중되었던 '밀어내기식' 구매의 반동으로 내년 초 판매량은 확실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시장의 수요 감소를 수출로 만회하기에는 현재의 대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수출 지표를 살펴보면 중국산 리튬 배터리의 유럽연합(EU) 수출은 올해 4% 증가에 그쳤으며, 미국 시장 수출은 오히려 9.5%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 주의 강화가 중국 배터리 업계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CPCA는 미국향 수출 감소와 관련하여 현지의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에너지 저장 관련 수요 확대가 중국산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내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외 정책적 요인 등으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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