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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획] 게임동아 기자들이 뽑은 2025년 최고의 게임

2026.01.02. 13: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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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5년이 어느덧 저물어 가고 2026년 병오(丙午)년 붉은 말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2025년 게임 시장은 게임 자체가 주목받기보다는 외적인 이슈가 많이 발생한 한해였다.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저작권 논란 및 도덕적 해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과열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여기에 MS를 비롯한 대형 게임사들의 대대적인 정리 해고가 진행되어 수많은 개발자가 실업자가 되었다는 소식도 이어졌으며, 흥행 리스크를 줄이려 리메이크, 리부트 게임이 범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직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2025년(자료 출처-셔터 스톡)
2025년(자료 출처-셔터 스톡)


물론, 전세계에서 700만 장을 팔아치운 ‘아크레이더스’와 이른바 ‘덕르코프’로 불렸던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 등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가 떠올랐고, 완전 신작인 ‘33 원정대’가 게임 상을 휩쓰는 등 새로운 변화가 생기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성공할 실패하기가 어려운 대작 중의 대작 ‘GTA6’가 발매될 2026년을 단 하루 앞둔 지금 게임 시장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게임을 눈으로 보고 직접 느낀 게임동아 기자들이 개인적으로 뽑은 2025년 최고의 게임은 무엇일까?

이용자 평가, 게임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기자가 아닌 한 명의 게임 이용자의 관점에서 사심을 가득 담은 올해 최고의 게임을 하나씩 선정해보았다.


아키텍트
아키텍트


[정동범 국장의 선택-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게임동아의 일대종사, 게임동아의 지지 않는 태양, 게임동아의 실마릴리온 그리고 게임동아의 데미우르고스로 추앙받는 철혈 군주 정동범 편집국장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드림에이지의 ‘아키텍트’를 선택했다.

이제는 제대로 거동하기 힘든 몸을 힘겹게 일으키며 ‘아키텍트’를 꼽은 정 국장은 대형 개발사가 아니었음에도 범람, 대범람 등 독특한 콘텐츠와 위기 때마다 돋보이는 운영 등으로 대작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대해 좋은 점수를 주었다.

물론, 좀 더 다듬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넉넉하지 않은 여건 속에 이만큼 개발하고 흥행까지 성공한 사례가 얼마나 있겠냐며 개발사의 노력에 아주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 정 국장의 설명이다.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이터널
SD 건담 G 제네레이션 이터널


[김남규 기자의 선택 – SD 건담 G제네레이션 이터널 ]

올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가죽 재킷을 입고 출근하여 “이제는 사치까지 한다”는 빈축을 샀던 게임동아의 ‘비싼 거죽 입은 도인’ 김남규 팀장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건담 지제네 이터널’을 선택했다.

김 팀장은 ‘건담 지제네 이터널’은 건담 팬들을 위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게임이라며, 한정된 기체로 버프와 디버프를 중첩해 클리어해야 하는 미션은 수준 높은 체스 경기를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본인과 같이 이제 노쇠화가 진행 중인 건담 팬덤에서 노안 때문에 점점 더 실시간 액션이 힘들어지는 나이가 됐으니 이런 게임이 나와준 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는 가슴 아리는 첨언도 덧붙였다.

물론 “건담 안 보시지 않느냐? 아는 건담이 몇 개나 있느냐?”라는 본 기자의 질문은 “알건 다 안다”라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이온2
아이온2


[조학동 기자의 선택 – ‘아이온2’]

평균 신장 183cm, 체중 90kg 이상을 달성 중인 게임동아 조기자 삼인방 중 선봉장을 맡고 있으며, ‘버파’(버블파이터 아님)의 전설로 불리는 ‘이게라우’ 조학동 팀장의 선택은 의외로 ‘버파5 레보’가 아닌 ‘아이온2’였다.

조 팀장은 ‘아이온2’에 대해 기존 '리니지'의 틀을 벗어난 게임이라는 점. 무엇보다 과거의 거만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있으면 하루가 멀다고 수정하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더욱이 김남준 아이온2 개발 PD와 소인섭 사업실장이 점점 초췌해지는 가운데에서도 직접 문제를 해결하며 방송으로 소통하는 모습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인식까지도 조금씩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래 직접 일본에서 개발자 인터뷰까지 한 ‘버파5 레보’를 선택하려 했으나, 워낙 게임이 구려서 ‘아이온2’를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극대노가 작렬. “팬이 돌아서면 가장 극렬한 악플러가 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일런트힐 f
사일런트힐 f


[조광민 기자의 선택 - 사일런트 힐 f]

평균 신장 183cm, 체중 90kg 이상을 달성 중인 게임동아 조기자 삼인방 중 가장 네거티브하며, “세상은 뽀찌로 돌아간다”는 가장 극단적인 사상을 전파 중인 조광민 기자는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사일런트 힐 f’을 꼽았다.

원래 ‘33 원정대’를 선택하려 했으나, 2장 이후 게임 매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꾸역꾸역 엔딩만 봤다는 (광민)조 기자는 ‘사일런트 힐 F’에 대해 ‘공포게임에 여고생 주인공’이라는 재미가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을 가졌다며, 평소의 음흉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여기에 보통 공포 게임이 서양을 배경으로 한 것과 달리 일본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것도 흥미로웠으며, 개인적으로 다회차 플레이를 하지 않으나 다른 엔딩을 보려고 회차 플레이까지 했을 정도로 ‘사일런트 힐 f’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것이 (광민)조 기자의 소감이다.

물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평가대로 아쉬운 점이야 많은 작품이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니 올해는 ‘사일런트 힐 f’를 개인적으로는 최고로 치고 싶다며, “절대 여고생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조영준 기자의 선택 - 디지몬 스토리: 타임스트레인저]

올해 아트 하나는 기가 막히게 화려했던 ‘33 원정대’. 90년대 용산으로 몰려들었던 임꺽정, 홍길동과 같은 산적들을 피해 구입했던 ‘루나 시리즈’의 감성을 다시 알려준 ‘루나 리마스터 컬렉션’ 등 다양한 게임이 뇌리에 남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게임은 ‘디지몬 스토리 타임스트레인저’였다.

디지몬 게임을 처음 했고, 80년대 후반생인지라 정작 디지몬이 한국에 유행할 때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만, 이번 작품은 아구몬, 파피몬, 텐타몬 등 익숙한 디지몬이 무려 450종이나 등장하는 것은 물론, 디지몬 세계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수려한 맵이 등장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특히, “포켓몬은 만남을, 디지몬은 이별을 이야기한다”는 말처럼 ‘아이기오몬’과 ‘이노리’의 만남과 이별에 대한 스토리는 그야말로 이제 정말 불혹을 맞이하는 배 나온 아저씨가 된 기자의 눈에서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리게 만들 정도였다.(덕분에 게임 하다 울어버린 나이 많은 아저씨가 되어버렸다.)


실크송
실크송


[신승원 기자의 선택 –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평균 연령 40대를 훌쩍 넘긴 게임동아에 입사하여 평균 연령을 10살 가까이 낮춰준 2000년대생 신입이자, 3년 차에 접어들며 이제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승원 기자는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실크송’을 꼽았다.

팀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손컨이 중요한 인디게임이나 액션을 하지 못해 젊다는 이유로 이 게임을 맡게 된 신 기자는 ‘실크송’에 대해 길었던 추석 연휴를 순식간에 지나가게 한 원흉이라고 정리했다.

2만 원대(지금은 할인해서 1만 원대) 가격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플레이타임과 전작도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음악도 그래픽도 훨씬 뛰어나게 발전되었고, 보스 기믹이나 패턴도 재밌어서 컨트롤이 좋지 않은 편임에도 계속 도전하게 할 정도였다는 것이 신 기자의 의견이다.

다만 화톳불 장난질부터 보스 클리어 보상이 없고, 어려운 플랫포밍 구간이 강제된 점 등은 매우 괴로웠으며, 뭔가를 성취해 냈으면 보상을 줘야 하는데 "하지만 아름다웠지? 보스 패턴 재밌었지?"로 퉁치는 기분이라 “역한데 계속 냄새를 맡게 되는 정수리 냄새 같았던 게임”이라는 놀라운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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