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26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자동차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하며 고가 차량 위주로 혜택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른바 이구환신(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 제도를 수정하여 최대 보조금을 받기 위한 차량 가격 문턱을 높이고 저가 차량 제조사에 대한 지원을 줄였다.
개편된 제도에 따르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는 차량 가격의 12%를 환급받을 수 있으며 최대 금액은 2만 위안(약 2,858달러)으로 제한된다. 해당 혜택을 받으려면 2019년 이전 등록된 가솔린 차량이나 전기차를 지정 폐차장에서 폐기해야 한다. 효율이 좋은 가솔린 모델이나 신형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6%에서 10% 사이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이 경우 한도는 1만 5,000위안이다.
가장 큰 변화는 2만 위안의 보조금을 모두 받기 위해 신차 가격이 최소 16만 6,700위안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기준이 상향되면서 고가 모델을 보유한 브랜드는 유리해진 반면 평균 판매 가격이 낮은 BYD, 리프모터, 지리자동차 등 대중적인 브랜드는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 BYD의 11월 평균 판매 가격은 10만 7,000위안 수준으로 확인됐다.
저가 모델인 BYD 시걸(Seagull)의 경우 2025년 기준으로는 폐차 시 2만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나 새로운 제도 아래서는 보조금이 약 8,400위안으로 급감한다. 정책 당국은 보조금을 노리고 저가 전기차를 대량 구매해 중고차로 재판매하는 편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세제 혜택 축소와 공급 과잉, 가격 전쟁이 맞물린 상황에서 이번 보조금 기준 강화가 2026년 자동차 수요 유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지원금이 조기에 소진되며 지난 11월 자동차 판매량이 8%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