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외 수출로 눈을 돌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중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2024년 동기 대비 87% 급증하며 약 20만 대에 육박했다.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200만 대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멕시코다. 11월 한 달간 멕시코로 인도된 중국산 전기차는 1만 9,344대로 전년 대비 무려 2,367% 폭증했다. 비야디(BYD)는 멕시코 시장에서 다양한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비야디는 멕시코에 대규모 생산 시설 건립을 추진하며 중남미 시장 전체를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유럽 시장 역시 높은 관세 장벽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했다. 11월 유럽 수출량은 4만 2,000대를 넘어섰으며 연간 누적으로는 60만 대를 돌파해 2024년 대비 12% 증가했다. 일부 제조사가 40% 이상의 관세와 높은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영국(113% 증가)과 벨기에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중국산 전기차의 최대 수출처다. 11월까지 약 100만 대가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됐으며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목적지로 확인됐다. 이는 2024년과 비교해 36% 증가한 수치로 중국산 전기차의 지역적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2026년이 중국 전기차 수출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메르세데스-벤츠 CLA, BMW iX3,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등 서구권 완성차 업체들이 상품성을 높인 3세대 전기차 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제조사들은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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