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과거 중국 상하이 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보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민간 외교 활동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결단에서 시작된 독립 유공자 지원과 사적지 관리 노력은 현재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도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개보수 및 보훈 문화 확산 사업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4일 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4년 상하이시 정부청사에서 한쩡 시장을 만나 임시정부청사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당시 상하이시는 2010년 엑스포를 대비해 임시정부청사 인근 로만구 일대를 상업지구로 전면 재개발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독립 정신을 상징하는 청사 건물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외에서 확산되었다.
정 명예회장은 면담 당시 임시정부청사가 한국 국민에게 갖는 민족적, 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이 해당 지역 재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상하이시가 추진하던 국제 공개입찰 계획을 유보시키는 결과로 연결되었다. 민간 기업이 정부와 협력하여 국가적 과업을 해결한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보훈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활동은 최근 더욱 구체적인 체계를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독립운동 사료 전산화와 유해봉환식 의전 차량 지원에 나섰다. 특히 국립현충원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친환경 전기 셔틀버스를 기증하고, 유가족들에게 제네시스 G90을 운구 및 의전 차량으로 제공하며 예우의 격을 높였다.
해외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내몽고 사막화 방지를 위한 현대그린존 프로젝트는 17년째 이어지는 대표 사업이다. 2019년 정의선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도 했던 이 프로젝트는 현지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하며 숲과 초원을 복원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소학교 교육 기자재를 지원하는 꿈의 교실과 수소 에너지 과학교실 운영을 통해 미래 세대 교육에도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기업사회책임 발전 지수 평가에서 자동차 부문 10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룹 측은 앞으로도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기리는 활동에 국가보훈부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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