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며 업계 선두 자리를 중국의 비야디(BYD)에 내주었다. 테슬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체 인도량은 164만 대로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다. 2년 연속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이며 시장 예측치였던 165만 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테슬라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중국 BYD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BYD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27.9% 증가한 22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섰다.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6% 급감한 41만 8,227대에 그쳐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판매 감소의 배경에는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더불어 미국 내 전기차 구매 세액 공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발언들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실제 구매 수요를 위축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 시장의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연초 첫 거래일인 2일 테슬라 주가는 1% 이상 하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만 2025년 전체를 놓고 보면 여러 역풍 속에서도 주가는 11%가량 상승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판매 부진보다 향후 전개될 로보택시 사업의 성과에 더 높은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시너 에퀴티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여전히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분기별 인도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로보택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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