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카메라 기반 지능형 보안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기업 엑시스커뮤니케이션즈가 2026년 보안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다섯 가지 핵심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엑시스는 매년 보안 산업의 기술 흐름을 분석해 중장기 전망을 제시해 왔으며, 올해 역시 기존 트렌드가 단절적으로 사라지기보다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심화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엑시스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영상처리 기술 고도화, 디바이스 연산 성능 강화, 통신 기술 발전은 2026년에도 보안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양자 컴퓨팅과 같은 기술 역시 중장기적인 보안 전략과 데이터 보호 체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점차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변화로는 물리 보안 기술 도입과 구매 결정 과정에 IT 부서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 꼽혔다. 물리 보안 조직과 IT 부서 간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이러한 흐름은 2026년 보안 트렌드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코시스템 중심 의사결정이 보안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
엑시스는 2026년 보안 기술 도입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로 ‘에코시스템 중심 의사결정’의 강화를 제시했다. IT 부서의 관여가 확대되면서 고객들은 개별 제품이나 기능을 먼저 선택하기보다, 어떤 솔루션 에코시스템에 참여할 것인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운영체제를 먼저 선택한 뒤 해당 환경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IT 인프라 전략과 유사한 접근 방식으로, 보안 산업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코시스템 중심 전략은 카메라와 센서, 애널리틱스 등 다양한 장비를 유기적으로 연동하고 설정과 관리, 확장성을 통합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또한 제품 수명주기 관리와 장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단일 플랫폼 내에서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2026년 이후 보안 솔루션 구매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엣지와 클라우드 비중 확대 속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진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이미 보안 시장에서 보편화된 구조지만, 2026년에는 그 균형점이 달라지고 있다. 엣지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를 조합하는 기본 구조는 유지되지만,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과 새로운 활용 사례의 등장으로 엣지와 클라우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되고, 온프레미스 서버 의존도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엣지 AI 기능이 강화된 카메라는 비디오 분석과 메타데이터 생성, 현장 상황 인지 등 과거 서버에서 수행하던 작업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규제와 기업 내부 정책, 데이터 보관 요건 등으로 인해 온프레미스 시스템이 여전히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의 진화는 이러한 제약과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보안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엣지 컴퓨팅
엣지 컴퓨팅은 보안 분야에서 이미 중요한 기술 기반으로 활용돼 왔지만, 2026년에는 고도화된 엣지 AI 기술의 등장으로 그 가치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서버 중심 연산이 효율적이었으나, 최근 디바이스 자체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엣지에서 처리 가능한 기능의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엣지 기반 처리 방식은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생성하고, 객체와 행동을 정교하게 설명하는 메타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또한 시스템 확장 시 서버 증설 없이 엣지 디바이스 추가만으로 전체 성능을 높일 수 있어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시큐어 부트와 서명된 운영체제 등 강화된 IoT 보안 기능이 적용되면서, 엣지를 보안 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로 받아들이는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 감시 솔루션, 공공과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
모바일 트레일러와 이동형 카메라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감시 기술은 2026년 가장 빠르게 성장할 분야로 지목됐다. 네트워크 연결성 향상과 원격 접근성, 엣지 AI 기능의 결합으로 모바일 환경에서도 고성능 감시가 가능해지면서, 공공안전 시설과 건설 현장, 축제와 스포츠 이벤트, 임시 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효율 개선과 친환경 전력 기술, 저전력 카메라 발전으로 설치와 유지 비용이 크게 낮아진 점도 모바일 감시 확산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고정식 설치 대비 승인 절차가 간소한 경우가 많아 행정과 보안, 비즈니스 전반에서 활용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 변화에 대비한 기술 자율성의 중요성 부각
엑시스는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모든 기술을 직접 통제하려는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기업의 본질적인 차별화를 만드는 핵심 영역에 집중해 기술 자율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시스는 25년 이상 자체 시스템온칩인 아트펙을 설계·개발하며 핵심 제품 기능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해 온 사례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H.264와 H.265에 이어 AV1 비디오 인코딩을 제공하는 최초의 감시 장비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향후 새로운 기회와 위험이 공존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안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엑시스는 앞으로도 단기적인 트렌드 분석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산업 변화를 내다보며 고객과 파트너의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하는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업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이러한 전략은 2026년 이후에도 보안 산업의 기술 발전과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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