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 95.9%를 기록하며 사실상 내연기관차 판매 종료 단계에 진입했다(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노르웨이가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 95.9%를 기록하며 사실상 내연기관차 판매 종료 단계에 진입했다. 또 해당 시장은 중국 완성차들의 시장 진입과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여전히 최다 판매 브랜드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는 2015년만 해도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30% 미만에 그쳤으나, 2025년에는 전체 신차의 대부분이 순수전기차로 전환되며 2017년 설정했던 ‘202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종료’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
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제도·정책 측면에서 EU와 긴밀하게 연계된 사실상의 준회원국으로 평가된다. 다수의 EU 국가들이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을 두고 반발하며 일정 조정에 나선 것과 달리, 노르웨이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며 유럽 내 가장 빠른 전환을 이뤄냈다.
노르웨이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인센티브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왔지만, 전기차 중심의 구매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오토헤럴드 DB)
노르웨이 당국이 발표한 지난해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순수전기차가 전체의 95.9%를 차지했다.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인센티브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왔지만, 전기차 중심의 구매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노르웨이는 모든 전기차에 대해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제공해 왔으나, 이후 가격 상한선을 도입해 단계적으로 기준을 낮추고 있다. 그리고 2026년부터는 약 3만 달러 이하 전기차만 부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될 예정으로 현재 판매 중인 다수 인기 모델은 혜택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노르웨이 신차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브랜드별로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 19.1%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폭스바겐과 볼보가 이었으며,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합산 점유율은 2024년 10.4%에서 2025년 13.7%로 확대됐다.
한편 노르웨이의 전기차 보급률은 EU 평균(약 17%)을 크게 상회했다. 또 북유럽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전동화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덴마크는 전기차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스웨덴은 약 37% 수준을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각각 24.7%, 20.7%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소수의 내연기관 차량은 전기차 대체 모델이 없는 특수 용도 차량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테슬라)
이 밖에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소수의 내연기관 차량은 전기차 대체 모델이 없는 특수 용도 차량에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는 사실상 전기차 전환을 완료한 국가로 평가된다.
다만 2026년부터 부가세 면제 대상이 저가 전기차로 제한되는 만큼, 시장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세제 개편이 중·대형 전기차 대신 소형·보급형 전기차 판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브랜드의 소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전기차 유입이 맞물리며, 올해 노르웨이 자동차 시장의 차급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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