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2025년 관세 및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북미 HMGMA 생산라인. (현대차그룹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관세 및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악재에도 2025년 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현대차와 기아가 5일(현지 시간) 발표한 연간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175만 3841대를 팔아 전년 대비(163만 3290대)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90만 1686대로 7.8%, 기아는 85만 2155대로 7.0%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투싼이 23만 423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기아는 스포티지가 16만 1917대를 기록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은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모델이 주도했다. 북미 시장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실적을 갱신한 현대차는 투싼(23만 4230대, +14%), 싼타페(14만 2404대, +20%), 팰리세이드(12만 3929대, +13%)가 실적을 주도했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14만 8200대로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세단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오닉 5는 4만 7039대를 기록해 6% 증가해 전기 SUV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갔다.
현대차 판매 믹스에서 전동화 모델의 비중은 한층 확대됐다. 전동화 차량의 리테일 비중은 전체의 30%에 달했고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36% 급증했다. 순수 전기차 역시 7% 증가하며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기아 역시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총 85만2155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3년 연속 역대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 실적도 SUV와 전동화 라인업, 그리고 세단 회복세가 고르게 맞물린 결과다. 스포티지와 텔루라이드(12만 3281대, +7%), 카니발(7만 1917대, +44%), K4(14만 0514대, +1%)가 모두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주력 볼륨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포티지는 기아 역사상 ‘단일 모델 기준 최고 연간 판매’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전동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 2025년 기아의 전동화 모델 판매는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연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SUV 판매 역시 5% 늘어나 실적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세단 판매가 13% 증가세로 반등한 점도 눈길을 끈다. EV6와 EV9의 판매가 물량 조정 영향으로 감소했음에도 모델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전체 성장세를 지탱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북미 시장에서 또 다른 성과를 기록하기 위해 전략을 보강한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 가동 확대, 전동화 라인업 보강, 하이브리드 중심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통해 수익성과 볼륨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역시 2026년 신모델 출시와 전동화 포트폴리오 고도화, 북미 생산기지와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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