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리브(Autoliv)와 텐서(Tensor)가 세계 최초로 접이식 스티어링 휠 기술을 공개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이 기술은 텐서의 자율주행 차량인 로보카에 탑재될 예정이며, 수동 제어와 자율 주행의 유연한 전환을 지원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실내 공간 활용도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미래 모빌리티의 내부 디자인과 안전 시스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접이식 스티어링 휠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됐다. 기존의 고정형 스티어링 휠은 자율주행 모드에서 탑승자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실내 공간을 제약하는 요소였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주행 상황에 따라 형태를 바꿀 수 있어 차량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탑승자는 스티어링 휠을 수납함으로써 더 넓은 개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텐서 로보카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동되는 이 스티어링 휠은 레벨 4 자율주행 모드에서 작동한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 과업을 수행하는 조건에서 스티어링 휠은 대시보드 안으로 완전히 수납되어 운전석 공간을 비운다. 이러한 변화는 차량 내부를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안전 시스템 또한 주행 모드에 맞춰 유기적으로 변화한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스티어링 휠이 수납되면 인스트루먼트 패널에 내장된 승객용 에어백이 활성화된다. 반면 수동 운전 모드에서는 스티어링 휠 내부에 위치한 기존 에어백이 작동한다.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탑승자에게 동일한 수준의 충돌 보호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파비앙 뒤몽 오토리브 CTO는 자동차 안전은 이제 사용자 요구에 맞춰 지능적이고 적응형으로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이 샤오 텐서 CEO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속에서도 수동 운전의 즐거움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이중 모드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컨셉카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혁신 기술이 양산차에 직접 적용되는 사례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텐서 로보카는 2026년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출시 지역은 미국, 유럽, 중동 시장을 포함한다. 오토리브와 텐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전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구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사는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텐서 부스에서 해당 기술을 대중에게 시연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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