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 모빌아이(Mobileye)가 미국 대형 자동차 제조사와 차세대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모빌아이는 자사의 첨단 반도체 칩인 EyeQ6H를 해당 업체의 수백만 대 차량에 표준 장착하게 된다. 구체적인 제조사 명칭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국 시장 내 상위 10위권에 드는 주요 기업으로 확인됐다. 이번 협력은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상황에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계약 내용에 따라 모빌아이는 대중적인 차량부터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에 자사 시스템을 제공한다. EyeQ6H 칩을 기반으로 하는 서라운드 ADAS 시스템은 고속도로에서의 핸즈프리주행을 지원하며 자동차선 변경 및 교통 정체 지원 기능을 포함한다. 특히 최대 11개의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단일 칩에서 처리할 수 있어 제조사의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이번 대규모 수주로 인해 모빌아이의 향후 EyeQ6H 기반 시스템 예상 납품량은 1,900만 유닛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수치에는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 그룹과 체결한 공급 물량이 포함되어 있다. 모빌아이는 이번 계약이 자사 기술의 대중화를 이끄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속도로 주행 편의를 극대화하는 핸즈프리 기술이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됐다고 분석한다. 모빌아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수직 통합하여 전자 제어 장치(ECU) 구성을 간소화함으로써 제조사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 이러한 경제성은 ADAS 기술이 고가 차량의 전유물에서 벗어나 대중차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계기가 된다.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자사의 서라운드 ADAS를 선택한 것은 안전과 기술의 민주화를 향한 자사 접근 방식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빌아이는 규제 강화와 소비자 수요 증가에 발맞춰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ADAS 표준 장착 비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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