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래버러토리스(Dolby Laboratori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화질과 음향의 한계를 넓히는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돌비는 거실과 자동차, 모바일 기기를 아우르는 통합된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하며 창작자의 의도를 사용자에게 가장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술적 성과를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과의 파트너십이다. 피콕은 스트리밍 서비스 중 처음으로 돌비 비전 2와 차세대 오디오 코덱인 돌비 AC-4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선데이 나이트 풋볼, NBA 등 주요 라이브 스포츠 중계에서 기존 HDR의 한계를 넘어선 역동적인 화질과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돌비 AC-4는 고품질 스트리밍을 지원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비용을 최대 60% 절감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갖췄다.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LG전자와의 협력이 돋보였다. 양사는 세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FlexConnect 기술을 적용한 사운드바 H7이 포함된 모듈러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설치 환경에 따라 최대 27가지 스피커 구성을 지원하며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도 최적화된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한다. 하이센스, TCL 등 주요 TV 제조사들 역시 차기 모델에 돌비 비전 2를 탑재하기로 하며 차세대 화질 기술 확산에 동참했다.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영향력도 강화됐다. 현재 35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가 돌비 애트모스를 채택하고 있으며 150개 이상의 차종에서 돌비의 몰입형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된 니오(NIO) ET9과 마힌드라 XUV 7XO는 돌비 비전까지 탑재해 이동 수단을 넘어선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돌비 애트모스 기반 스페이셜 오디오를 지원하는 등 스마트폰과 차량 간의 매끄러운 연결성을 강조했다.
돌비는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5세대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플랫폼에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 돌비 AC-4를 통합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오디오키네틱의 Wwise 엔진을 활용해 차량 내에서도 고사양 멀티채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미래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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