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해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테슬라)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테슬라가 2025년 한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163만 6129대를 인도해 2024년(178만 9226대) 대비 8.6% 줄어든 실적을 밝힌 가운데 특히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테슬라 유럽 등록 대수는 2024년 약 32만 6000대에서 2025년 23만 5000대 수준으로 줄어들며, 전년 대비 27.8% 감소했다.
테슬라는 수년간의 급격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때 모델 Y를 유럽 베스트셀링 모델로 올려놓았으나, 2025년 들어 수요 둔화 국면에 직면했다. 연초에는 모델 Y 부분변경 영향으로 공급이 제한됐지만, 이후 생산이 정상화된 후에도 2024년 판매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국가별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 감소가 뚜렸하다. 독일에서는 등록 대수가 3만 7000대 수준에서 1만 9000대로 줄어들며 48.4% 감소했다. 프랑스는 전기차 보조금 제도인 ‘보너스 에콜로지크(bonus écologique)’ 기준이 변경되면서 중국 생산 모델 3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에 따라 판매가 37.5% 줄었다.
테슬라의 유럽 국가별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 감소가 뚜렸하다(오토헤럴드 DB)
스웨덴과 벨기에는 각각 66.9%, 53.1% 감소하며 하락 폭이 더욱 컸다. 이들 국가는 전기차 지원 정책을 조정하거나 축소한 국가로, 정책 변화가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역시 테슬라의 유럽 내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예외로 꼽히는 국가는 노르웨이다. 노르웨이에서는 테슬라 판매가 2024년 2만 4000여 대에서 2025년 3만 4000여 대로 41.3% 증가했다. 다만 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연말 두 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르웨이가 2026년부터 전기차 세제 혜택을 조정하면서, 고가 전기차가 일부 세금 감면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정책 변경을 앞두고 수요가 2025년 4분기로 앞당겨진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내 전문 매체들은 이번 데이터를 두고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경쟁력과 제품 구성에 대한 도전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출처: 테슬라 유튜브 캡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요인이 2026년 테슬라 판매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럽 내 전문 매체들은 이번 데이터를 두고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의 브랜드 경쟁력과 제품 구성에 대한 도전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쟁 모델이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테슬라의 주력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신선도를 잃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2026년 이후 가격을 낮춘 모델 3 및 모델 Y 투입 여부에 따라 판매 흐름이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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