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아마존의 차세대 생성형 AI 기술인 알렉사+(Alexa+)를 탑재한 뉴 iX3를 전격 공개하며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음성 명령 기능을 넘어 인간과 차량이 자연어 대화로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동반자로서의 진화를 목표로 한다. 알렉사+는 아마존이 수백만 대의 스마트 기기에 도입한 최첨단 AI 아키텍처로, 자동차 제조사 중 이를 양산차에 통합한 곳은 BMW가 처음이다.
기존 차량용 음성 비서가 사전에 정의된 특정 명령어를 정확히 말해야 작동했던 것과 달리, 뉴 iX3에 적용된 지능형 개인 비서는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추론하는 능력을 갖췄다. 운전자는 정해진 문구를 외울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으며 한 문장에 여러 가지 요청을 동시에 담아도 시스템이 이를 단계별로 분석해 실행한다. 예를 들어 특정 장소의 위치를 물으면서 동시에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는 과정이 한 번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혁신은 아마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술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기반으로 한다. BMW는 아마존의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맞춤형 어시스턴트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차량 제어뿐만 아니라 음악, 일정 관리, 홈 보안 시스템 확인 등 차량 외부의 서비스까지 음성만으로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가정 내 아마존 에코 스피커와 차량이 긴밀하게 동기화되어 사용자가 집에서 시작한 대화를 차 안에서 그대로 이어가는 매끄러운 연결성을 제공한다.
자동차 산업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은 오랜 기간 개발되어 왔으나 사용자의 복잡한 의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BMW와 아마존의 이번 파트너십은 3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러한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는 데 집중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을 표방하는 뉴 iX3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의 지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사용자의 주행 패턴과 선호도를 학습하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BMW는 2026년 하반기부터 독일과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뉴 iX3 고객들에게 알렉사+ 기능을 우선 제공한다. 이후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가 탑재된 다른 모델 라인업으로 서비스를 순차 확대할 방침이다. 생성형 AI가 이끄는 이번 변화는 기능 추가를 넘어 운전자가 도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주행 환경과 고도화된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실현하는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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