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자사의 전설적인 미드십 스포츠카 MR2의 복귀를 암시하며 전 세계 자동차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TGR)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아키오 토요다 회장의 레이서 부캐인 ‘모리조’가 등장하는 짧은 영상을 게시하며 새로운 미드십 2인승 차량의 등장을 예고했다. 이는 수프라 부활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었던 4세대 MR2 출시 루머에 불을 지피는 동시에 이번 주 열리는 2026 도쿄 오토살롱에서의 중대 발표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개된 영상에서 모리조는 스태프와 대화하며 최근 영입한 미드십 2시터 차량에 대해 언급한다. 토요타 역사상 진정한 미드십 스포츠카는 MR2가 유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언급은 매우 직접적인 힌트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토요타가 일본과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GR MR2’와 ‘GR MR-S’라는 상표권을 새롭게 등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단순한 복원 프로젝트를 넘어선 양산형 모델의 탄생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신형 MR2가 토요타의 차세대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엔진은 이미 GR 야리스 M 프로토타입 등을 통해 테스트를 거쳤으며, 사륜구동 시스템과 결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전망이다. 2023년 공개된 전기 콘셉트카 FT-Se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내연기관의 감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최근 전동화 속도를 조절하며 고성능 내연기관 엔진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토요타의 행보와도 일맥상통한다.
미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스포츠카 시장의 흐름도 MR2의 복귀에 힘을 실어준다. 혼다 프렐류드와 닛산 Z 등 일본 브랜드들의 아이코닉 모델들이 잇따라 부활하거나 업데이트되는 상황에서 MR2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라인업의 빈틈을 메울 최적의 카드로 꼽힌다. 수프라가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 GR86이 입문을 담당한다면, MR2는 미드십 엔진 레이아웃 특유의 날카로운 핸들링을 앞세워 독보적인 마니아층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 오토살롱은 매년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자사의 기술력과 튜닝 잠재력을 과시하는 장으로 활용되어 왔다. 아키오 회장이 직접 예고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차량이 양산형 프로토타입일지, 혹은 전설적인 모델을 재해석한 레스토모드일지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요타가 스포츠카 유산을 존중하며 가주 레이싱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발표는 브랜드의 미래 퍼포먼스 전략을 확인하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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