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가 2025년 한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를 판 가운데 4분기 급격히 위축된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출처: GM)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제너럴 모터스가 2025년 한해 동안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 판매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4분기 급격히 위축된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4분기 제너럴 모터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으며, 연중 대부분 분기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던 흐름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욱 컸다.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 조짐은 업계 전반에 걸쳐 예고되어 왔지만 4분기 제너럴 모터스 실적은 시장과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속도보다 빠른 하락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특히 라인업 내 내연기관차 판매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과 달리, 전기차 라인업은 4분기에 사실상 급랭 국면에 들어섰다.
실제 제너럴 모터스 전기차 출고량을 살펴보면 캐딜락 브랜드의 주력 전기 SUV 리릭은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판매가 줄었고, 쉐보레 블레이저 EV는 2024년과 비교해 약 80% 급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기차 수요 둔화의 배경으로 규제 변화, 전기차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축소,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위축을 꼽았다(출처: 캐딜락)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는 이러한 흐름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주 서한을 통해 “단기적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당초 계획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2026년 전기차 부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생산 과잉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기차 수요 둔화의 배경으로 규제 변화, 전기차 보조금 및 세제 혜택 축소,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위축을 꼽았다. 특히 3분기 전기차 판매 호조는 세액공제 축소 이전에 구매를 서두른 ‘선수요’ 성격이 강했으며, 그 반작용이 4분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지 언론은 2025년이 초기 수요층과 일부 주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수용한 시기였으며, 현재 시장은 보조금 축소 이후의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현금 보상 폐차 프로그램 이후 수요 공백이 나타났던 사례처럼, 지난 4분기 급감 역시 정책 변화로 인해 수요가 앞당겨진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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